서울사람도 잘 모르는 서울 여행지 9곳이라는 영상을 보았다.
(‘여기가 서울이라고? 서울토박이도 잘 모르는 숨겨진 서울 여행지 9곳만 꼽아서 소개해 드릴게요. 참고하셔서 즐거운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aJu_1AzRWeo&t=194s)
그곳이 어디일까? 영상을 따라가다가 ‘여긴 정말 가볼 만하겠다!’라고 이끌린 곳은, 근처 지날 때마다 푸른 하늘에 정결한 돔의 모습이 감동적인,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이다. 그곳에 무슨 모임이 있어 몇 번 가 본 적은 있지만, 국회의사당을 무슨 여행지로 탐방해 본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소개한 이의 말에 따르면, 국회의사당 안에 한강뷰 카페가 있는데 그곳의 전경이 볼만하다고 추천한다. 추석 연휴 전날,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서울 여행자로서 국회의사당을 찾아가 보았다.
우선, 들은 대로 한강을 시원하게 볼 수 있다는 전망 카페를 찾았다. 그리고 국회의사당의 돔과 한강이 한 프레임에 잡히는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다음은, 국회박물관으로 가서 국회 역사에 대한 전시물을 관람하였다. 건물 한 벽에 전시된 역대 국회의장님의 초상화는 유난히 밝았다. 전체적으로, 국회가 과거에 머물지 않고 과거를 교훈 삼아 국민과 역동적으로 호흡하길 원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연휴 전날이니만큼 경내에 인적은 드물었지만, 도서관은 여전히 활발하게 운용 중이다. 주차된 차량은 검소하게 보였다. 누군가는 국회의 특급 안전에 의존하여 자기 차에서 문을 열고 지극히 편안한 자세로 쉬는 사람을 보았다. 그 모습은 무르익는 여름의 마지막 더위를 추석이 결국 무찔러 줄 것이기 때문에 조금도 계절을 걱정하지 않고 누리려는 팽팽한 평온 같았다.
국회의사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은 여러 곳이라 어느 문으로 들어서야 할지 익숙하지 않았다. 안내판에 따라 신분증을 스스로 확인하면서 그중 한 문으로 입장하였다. 경내에는 국회박물관과 국회의사당을 왕복운행하는 국회참관셔틀이 있어 선택적으로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다.
국회의사당을 멀게 생각하고 어렵게 여기는 마음이 없지 않았는데 막상 둘러본 소감은 국회는 역시 민의의 기관으로써 소통과 실천을 위해 가장 진력한다는 느낌이다. 근무자에게 뭔가 물어봤을 때, 다른 곳에서 접하지 못한 열린 친절함이 느껴졌다.
국회의사당 경내의 수려한 조경과 다양한 조형물은 방문자의 소심한 마음도 감싸주고 잠재된 탐구력도 격려한다. 그래서 이 공간에 서린 입법기관으로서의 정신적 유산을 오래오래 번성으로 가득 채울 것을 염원한다.
(웹상에서 위의 인용된 동영상 주소를 누르면 바로 링크될 수 있도록 2가지 방법으로 주소를 적어보았습니다.)
신순영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원
고려대 농학박사
soonyounge@naver.com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www.joyseattle.com/news/57370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