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의회가 새해 예산안 심의 마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밥 퍼거슨 주지사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의 세금 신설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퍼거슨 주지사는 17일 성명에서 판매세, 사업세 및 자본 이득세 인상을 포함하는 120억 달러 규모의 인상안은 "지속 불가능하고 너무 위험하며 워싱턴주가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적절하게 대비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지원 삭감과 관세와 관련, 퍼거슨 주지사는 "메디케이드, 조기 학습, K-12 교육, 과학 연구, 의료 및 비상 대응에 대한 상당한 연방 삭감이 임박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해 부담을 늘고 있으며, 각종 식료품에서 자동차 수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주하원의 조 피츠기본 민주당 원내대표(민주, 웨스트 시애틀)는 주지사가 부유세 제안에 반대하는 것 외에는 예산에 대한 강력한 지지나 반대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예산 작성자들은 여전히 새로운 수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이제는 처음에 피했던 삭감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피츠기본 원내대표는 말했다.
반대 입장에 있는 주하원 세출소위원회의 트래비스 쿠튀르 의원(공화, 앨린)은 120억 달러 가량 세금을 올리는 것은 너무 많다는 주지사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지속 가능한 세금 인상은 제로 달러"라며 세금 인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쿠튀르 의원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어려워지는 시기에 새로운 세금은 주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주정부가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주지사가 새로운 세금으로 얼마를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를 하지 안하고 있어 의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주 헌법에 따라 올해 주의회 정기회기는 4월 27일 종료된다. 따라서 마감일까지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특별회기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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