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인기 아이스크림 가게인 몰리 문스(Molly Moon's)는 트럼프가 중국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바람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수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워터 프론트에 열 번째 매장을 오픈하는 이 업체의 몰리 니첼 대표는 아이스크림 재료의 90%를 지역 농장에서 조달하고 있지만 145% 관세로 중국에서 퇴비화 가능한 친환경 스푼을 수입하면 한 해 동안 9만 달러 가량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니첼은 "이러한 불확실성은 시애틀, 워싱턴 전역, 미국 전역의 소상공인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그러면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계속 운영할 수 없다. 여러분들이 로칼 비즈니스라고 생각하는 사업체들 조차도 이러한 관세의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17일 코모4뉴스는 시애틀 지역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몰리 문스와 같은 식음료 업체 대표들은 대부분의 식재료와 제품을 지역에서 조달하지만, 새로운 관세가 여전히 자신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시애틀항만청 대변인은 일부 수출업체들이 판매를 취소해야 했기 때문에 선적을 위해 터미널의 컨테이너에 이미 적재한 상품을 꺼내 창고로 다시 가져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애틀의 유아 의류 제조업체인 스웨들 디자인의 제프 다미르 대표는 중국에 있는 공장에 원자재를 새로 주문하기에는 너무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현재 갖고 있는 재고로만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 선적 준비가 된 컨테이너가 있는데 145%를 관세를 감안하면 3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며 수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주 공화당 의장인 짐 월시 의원은 관세가 다른 나라와의 공정한 무역 관행을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리아 캔트웰 연방상원의원(민주, 워싱턴)은 초당적 법안인 2025년 무역검토법안 상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은 미국 무역정책을 수립하고 승인하는 데 있어 의회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대통령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샘 조 시애틀항만위원장도 "이 지역의 무역 관계와 지역 일자리 보호를 위해 이러한 견제가 필요하다"면서 "우리의 경제적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도구로서 관세의 장점에 대해 논쟁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들이 전략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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