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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4/14  조이시애틀뉴스
제조업 재건 노렸는데…미 제조업 ‘관세 대혼란’

미국 제조업 재건을 목표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인상이 오히려 제조업 분야의 재정적 혼란을 불러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 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경영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중국에 대한 관세는 145%로 강화하면서 다른 나라 관세는 90일간 유보했는데, 미 기업들은 계속되는 관세 발표의 혼란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영에 타격을 받고 있다. 기업들은 생산 비용이 늘고 미국 내외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으로 인해 수요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재정적자를 줄이고, 2000년 이후 사라진 450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경제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고율 관세 정책을 도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대규모 개편이 단기적으로는 경제적 고통을 수반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미국 제조업의 재건은 국가의 기반을 바꿀 기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미국 제조업체들은 경제 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제조업 단체들은 회원사들로부터 주문 취소와 성장 둔화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한다.

또 전 세계 무역 시스템이 요동치면서 금융 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어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신뢰 하락으로 달러 가치는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중국과 거래하는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 이외 국가들과 거래하는 기업들도 바이어들이 향후 정책 변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문을 보류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거의 모든 기업들이 주요 자재와 기계 장비 비용 증가를 겪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요가 아예 사라졌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현재 '불확실성의 늪'에 빠졌다고 말한다. 경제학자들은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JP모건은 지난주 일부 관세가 유예됐음에도 여전히 경기 하강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 역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경제 신뢰도는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무역 전쟁의 여파는 일부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타격을 주고 있지만, 해외 비중이 크지 않은 일부 제조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희망을 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압박을 통해 해외기업들이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게 만들고 새로운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불확실성이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인위적으로 만든 이 경제 위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과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으며 해외 고객들은 미국에 대해 크게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WP는 전했다. (기사제휴=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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