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인 무역 전쟁 선전포고로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워싱턴주의 농수산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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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렌스버그에 소재한 앤더슨 건초회사.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을 중국 등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Photo: Anderson Hay) |
지난 4일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부과한 중국 제품에 대한 새로운 34%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오는 10일부터 미국 수출품에 대해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워싱턴주의 농가와 수산업체, 기타 식품 제조업체들은 잠재적인 피해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미 예상한바 이지만 중국의 보복 관세는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워싱턴주에 상당한 고통을 의미한다. 지난해 워싱턴주는 쇠고기, 해산물, 건초, 체리, 밀, 냉동감자 등 총 7억 달러에 달하는 농수산물을 중국에 판매했다.
엘렌스버그에 본사를 둔 앤더슨 건초(Anderson Hay)의 마크 앤더슨 대표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전체 건초 생산량의 70% 가량을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의 보복관세와 함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 더욱 두렵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외국 구매자들이 자국 정부의 보복으로 미국 상품이 너무 비싸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미국 상품 구매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복 관세는 수입업자에게 추가 비용 부담을 주고 정부에 새로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수입품의 가격이 더 비싸지고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워싱턴주의 많은 수출업체들, 특히 해산물이나 밀 또는 체리와 같이 중국에 상당한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주의 수출업체들은 만약 보복 관세로 인해 상품 가격이 너무 비싸져 중국에서 경쟁할 수 없게 된다면, 신속하게 대체할 외국 구매자를 찾거나 재고를 미국에서 소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알래스카 명태 어업 등 서부 해안 수산업에 종사하는 회사들을 대표하는 해산물가공협회(At-sea Processors Association)의 맷 티닝 CEO는 "우리는 미국에서 맥도날드 필레-오-피쉬를 4배나 팔 수는 없다. 우리는 글로벌 시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엘렌스버그와 웨나치 주변의 농장 밀집 지역을 포함하는 크로스 캐스케이드 8 지구를 대표하는 킴벌리 슈라이어 연방하원의원(민주-사마미시)은 "소속당을 떠러나 이는 이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면서 "나는 다른 의원들과 상원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의회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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