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틀만 운동해도 일주일 내내 운동을 한 사람과 동일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 시간) 더 미러는 미국 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주말 동안에만 운동을 해도 사망 위험, 심혈관 질환, 암 발병률 등이 줄어든다고 보도했다.
보통의 성인에게는 매주 최소 150분 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번 연구는 의료·생활습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성인들의 각기 다른 150분 운동 양상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37~73세 사이 9만3000명의 영국인들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참가자의 42%는 주말에 몰아서 운동했다. 24%는 일주일 내내 운동을 했으며 34%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 주말에 운동한 사람들은 모든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2%,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1%,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21% 줄었다.
일주일 내내 운동한 사람들은 모든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6%,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4%,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3% 낮았다.
운동을 하루나 이틀 동안 몰아서 한 사람들과 일주일 내내 꾸준히 한 사람들의 사망 위험 수치가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연구 저자인 중국 광저우 남방 의과대학의 전염병학자 리 즈하오 교수는 “건강 유지를 위해 매일 운동할 필요는 없다”며 “주 150분 동안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기만 한다면 하루에 하든 여러 번에 걸쳐서 하든 상관없이 심혈관 질환, 암 또는 기타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매일 운동할 시간은 없지만 주말이나 며칠간 집중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연구 결과”라고 덧붙였다.
다만 뉴욕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키스 디아즈 교수는 “일부 연구에 따르면 몰아서 운동하는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에 비해 근골격계 부상 위험이 높다”며 “한 번에 150분의 운동을 하려고 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150분 정도 중강도 운동을 하거나 75분 정도 고강도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기사제휴=미주헤럴드경제)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www.joyseattle.com/news/59028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