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과 시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30대 한인 남성이 지난주 라스베거스의 테슬라 서비스 센터 차량 화재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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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의 테슬라 서비스 센터 차량 화재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된 한인 폴 김 씨 (KSNV) |
27일 클라크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용의자 폴 김(36)은 3급 방화, 기물 파손, 차량에 총기 발사, 폭발물 또는 인화성 장치 소지 혐의로 26일 구속 수감됐다.
케빈 맥마힐 클락 카운티 셰리프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씨의 체포를 확인하면서 수사관들이 미미한 정보를 바탕으로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한 수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라스베거스 경찰국(LVMPD)에 따르면 지난 18일 존스 Blvd.와 서던 215 순환도로 근처 사건 현장에서 누군가 화염병을 사용하여 여러 대의 테슬라 차량에 불을 질렀다.
이 사건은 테슬라 차량과 딜러 등과 관련된 시위, 재산 파괴 및 낙서가 증가하는 가운데 벌어졌다.
LVMPD의 대테러 부서를 감독하는 도리 코 셰리프 부국장은 범인이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검은색 세단을 몰고 센터에 도착, 감시카메라에 총격을 가했고 이어서 현관문에 "RESIST"라는 단어를 스프레이로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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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김 씨 방화로 인해 전소된 테슬라 차량 |
그런 다음 테슬라 차량에 총격을 가한 김씨는 화염병을 투척해 불을 질렀다는 것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불을 붙이지 못한 화염병 1개를 발견하고 증거물로 수거했다.
수사관들은 범인의 세단이 현대 엘란트라라는 것을 확인하고 자동차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700곳이 넘는 장소를 샅샅이 뒤졌다.
결국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소유주가 김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벌였다. 범죄 감식 전문가들은 김씨의 DNA를 현장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시켰다고 수사관들은 전했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김씨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총기가 발견됐으며, 그 중에는 3월 18일 사건에 사용된 무기의 설명과 일치하는 AR 스타일 소총도 있었다. 문제의 총에는 소음기가 장착되어 있다.
김씨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총기 혐의에 대해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또한 방화 혐의에 대해서는 최소 5년,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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