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실상 시애틀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아마존에 각종 세금을 부과하며 괴롭힌 결과, 시의 세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마존이 시애틀 본사 직원 가운데 상당수를 벨뷰 캠퍼스로 이전 배치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은 25일 지난해 급여 비용세(PET) 보고서를 발표하며 관련 세수가 거의 5천만 달러가 부족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해럴 시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2024년에 징수된 PET 수익이 예상보다 4,700만 달러 적다는 오늘 발표는 예산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해럴 시장은 자신의 2025년 예산안이 독립적인 경제세입예측국(OERF)의 예측에 기초한 것이지만 차질이 빚어졌다고 지적하고 2026년 예산에 대해 "우리 사무실은 추가 수입원과 적절한 비용 절감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여 우선 순위 투자를 하고 주민들에게 중요한 필수 서비스에 자금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급여세는 아마존이나 익스피디아와 같은 도시의 대기업에 부과된다. 이러한 가파른 세수 감소는 고임금 기업이나 그들의 일자리가 시애틀을 떠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최근 시애틀 KTTH 라디오 진행자 제이슨 랜츠가 소셜미디어 X 계정을 통해 이같은 뉴스를 "재앙적"이라고 부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랜츠는 "사람들이 아직 깨닫지 못했지만 곧 깨닫게 될 것은 급여 지출 세수의 급격한 감소는 일자리가 시애틀을 떠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PET의 요점은 기업들로부터 '공짜' 돈을 쥐어짜내는 것이었는데, 시가 오만하게도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PET는 실제로 어떤 역할을 했을까요? 아마존의 일자리를 벨뷰로 밀어냈고,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유지했으며(시애틀 외곽에서), 익스피디아와 같이 세금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들의 해고를 부채질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해럴 시장 역시 "이러한 세수 감소는 주요 고용주들이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시애틀에서 우리 지역의 다른 도시로 이전시켰다는 최근 보고서와 일치한다"고 인정했다.
랜츠는 "기업들은 공정한 몫보다 훨씬 더 많은 급여를 지불하고 시애틀 주민들에게 높은 급여를 제공하는데, 시는 이를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인 프로그램에 사용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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