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영주권자 신분의 르웰린 딕슨(64)이 이민국 수사관들에게 체포돼 현재 3주 넘게 타코마에 소재한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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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웰린 딕슨은 미국에 거주한 지 50년이 된 영주권 소지자로, 3월 2일부터 타코마에 구금되어 있다.(Photo courtesy Melania Madriaga) |
타임스는 가족의 말을 인용, 시애틀 남쪽 에지우드에 거주하는 딕슨은 워싱턴대학(UW) 의과대학 실험실 기술자로 일하고 있고 지난 2월 28일 고국 필리핀 여행에서 돌아오다 시택공항에서 체포돼,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전했다.
딕슨의 조카인 멜라니아 마드리아가에 따르면, 처음 며칠 동안 딕슨과 그녀의 가족은 왜 구금됐는지 알 수 없었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이제 변호사의 도움으로 딕슨의 가족은 그녀가 2001년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구금된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딕슨은 영주권 갱신이나 2024년 필리핀과 터키 여행을 포함한 과거 해외 여행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마드리아는 말했다.
마드리아가는 "유죄 판결과 선고 후 마땅한 처벌을 다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딕슨과 같은 영주권자들은 이제 다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떤 종류의 범죄로도 체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딕슨의 변호사인 벤자민 오소리오는 딕슨이 유죄 판결로 인해 징역형을 받은 적이 없다며 "그녀는 30일 동안 임시 거주시설에서 지냈고 6,400달러의 벌금도 물었다"고 말했다.
오소리오 변호사는 "이는 오래 전 일이어서 이런 걱정을 해야 한다고는 생각도 못했다. 딕슨은 작년에 여행을 갔을 때 같은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었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지금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드리아가는 딕슨의 가족은 과거의 유죄 판결에 대해 알지 못하며, 그녀가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모른다고 말했다.
50년 전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딕슨의 나머지 가족은 귀화를 통해 시민권자가 되었다. 그러나 딕슨은 가족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필리핀 시민권을 유지하겠다고 할아버지에게 약속했다고 마드리아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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