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미국의 51번째 주 운운 등 야유에 화가 난 캐나다인들이 워싱턴주 샤핑을 자제하고 있어 벨링햄 등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
2일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워싱턴주 국경 마을에서의 구매를 줄이고 있는데, 이는 캐나다 샤핑객과 방문객에 크게 의존하는 벨링햄과 같은 지역 사회의 매출 집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경 데이터에 따르면 올 들어 워싱턴주로 들어오는 캐나다인이 크게 줄었다. 벨링햄 지역의 상점이나 레스토랑, 호텔을 찾는 캐나다인들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힐튼 브랜드 호텔의 지역 매니저인 사라 홀리데이는 최근 벨링햄 국제공항 근처 호텔서 4박 숙박 예약을 취소한 '처녀 파티(결혼식 전날 신부의 여성 친구들이 모여서 신부와 파티에 참여하는 것)' 참석자들 가운데 한 명은 "우리는 현재의 정치 환경과 우리나라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로 인해 귀하의 지역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익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공항 근처에 있는 두 개의 힐튼 호텔이 연중 시기에 따라 비즈니스의 최대 40%를 캐나다 방문객들에게 의존한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하게, 단호한 이메일과 전화가 국경 지역 사업체들과 지역 관광청에도 쏟아져 들어왔다. 킴 룬드 벨링햄 시장조차도 캐나다인들의 입국 취소 사태와 관련, "일부 매서운 메시지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벨링햄의 벨리스 페어 몰에서 키오스크를 운영하는 유리 예술가 고든 앤더슨은 "캐나다인들이 좀 화가 나 있다"면서 자신의 업소는 매출의 30%가량을 캐나다인들에게 의존하고 있어 어려움울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 크리스틴과 함께 사업을 운영하는 앤더슨은 지난 한 달 동안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은 팬데믹 기간 동안 1년 반 동안 이어진 국경 폐쇄의 여파를 여전히 느끼고 있는 지역 경제에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벨링햄에 소재한 웨스턴 워싱턴 대학교(WWU)의 국경 정책 연구소 가 2020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 캐나다 샤핑객들은 왓컴 카운티에서 연간 약 1억 4천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과세 대상 소매 판매의 거의 8분의 1을 차지했다.
캐나다 주민들에 크게 의존해 온 지역 경제는 이미 타격을 입고 있다.
벨링햄 관광청(Visit Bellingham)에 따르면 지난 1월 이 지역의 호텔 점유율은 2024년에 비해 11%~14%가량 줄었다.
지역 힐튼 호텔 두 곳의 캐나다 고객 예약은 연초 이후 약 25% 감소했다고 홀리데이 매니저는 말했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www.joyseattle.com/news/58727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