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월 13일 '미주 한인의 날'이다. 우리 부부는 주요 임원으로 뒤에서 수고하는 신실한 지인의 초청을 받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서 '미주 한인의 날 축제' 행사를 주관하는 스텝들과 코앰 TV 파킹장에 모여 대절한 관광 버스를 타고 워싱턴 주청사가 있는 올림피아를 향해 소풍을 가는 어린 아이들 처럼 들뜬 기분으로 달려 갔다.
I-5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 방향으로 버스가 달리기 시작하니 시애틀 상징인 아름다운 푸른 '침엽수' 소나무들이 하늘을 찌르듯 빽빽하게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차가운 겨울 날씨 이지만 오늘은 제법 포근한 편이다. 하늘에 하얀 구름 조각 사이로 찬란한 햇살이 방긋 미소를 짓고 환영해 준다. 올해 2025년은 우리 부부가 미국으로 이민 온지 만 52주년이 되는 해이다. 버스에서 창 밖을 바라보던 나는 문득 옛날 어린시절 학교에서 단체로 가을수학여행 갔던 때가 생각나며 잠시 추억의 향수에 젖어 보기도 했다.
우리 조상들이1903년 1월 13일 미국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첫 발을 디딘 역사적인 날을 기리기 위해 '한인의 날'이 제정되었다. 이날 103명의 한국 이민자들이 최초로 미국 하와이 주에 첫 발을 디딤으로서 미국 이민 역사가 시작된 날이다. 지난 122년 동안 우리 한인들이 미국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루며 한국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잘 살아준 것을 기념하며 감사를 드리는 날이기도 하다.
'워싱턴주 한인의 날' 선포의 뒷 배경에는 지금 고인이 되신 신호범 전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공로가 매우 컸던 것을 잊어서는 않된다. 고 신호범박사가 상원위원 제직시 제출한 상원법안이 2007년 1월 22일에 만장일치로 통과된 후 똑같은 그 해 3월에 주상원과 하원위원들에게 또 상정되어 양 의회에서 절대적 지지율로 의결이 된 것이다.
2007년도 당시 워싱턴 주 지사였던 크리스틴 그레고어 여사가 4월9일 서명 함으로써 1월13일이 '워싱턴주 한인의 날'로 최종 제정 선포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 그 뜻깊은 축하 Program 이 주청사 콜롬비아 홀에서 개최되어 환영사, 축사, 시상식이 있었는데, 2024년 까지 12년간 직무수행하고 떠나는 WA주지사 제이 인슬리에게 감사패가 주어졌고, 올해 새로 당선된 주지사 밥 퍼거슨의 축하 인사가 있은 후 한인들과 함께 단체사진 찍으며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축하공연을 감상하며 각종 떡과7가지 나물(숙주, 고사리, 시금치, 호박나물, 버섯볶음, 당근채, 무생채), 불고기와 고추장 소스의 환상적 콤비의 비빔밥이 예술적이고 맛도 있었다.
우리 이민자들의 삶속에서 가끔은 떠나온 모국인 고향땅이 그립고 가고 싶을 때가 있다. 나도 이제 반백년을 미국 땅에서 사는동안 가끔씩 내 마음속 깊은데서 특히 어렸을때 살던 고향땅이 그립고 어린 시절 친하게 지냈던 단짝 친구가 매우 보고 싶을때도 있었는데 먼저 하늘나라 갔다는 소식을 작년 봄에 한국에 선교여행차 방문시에 들었는데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슬펐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텐트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외국인과 나그네였다. 또한 그는 살던 고향 땅을 떠나 약속의 땅에 사는 동안 그의 눈은 언제나 하늘의 성에 시선을 돌렸다. 히 11:16.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우리가 미국 땅에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우리가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바라고 사는냐인 것이다. 믿음의 조상들은 텐트에 살면서 하늘의 도성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그의 백성들에게 주신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다.
미국에 사는 우리 이민자들은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조상들의 믿음을 본 받아 하나님께서 "더 나은 본향" 한 성을 예비하신 약속을 붙잡고 주님이 재림하시는 그 날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는 사명을 잘 감당하여야 되는 결심을 해본다.
기념식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나는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헌신한 숨은 사랑의 손길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넘치시기를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 3장 5, 6절) 아멘!
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부회장
'토라에 비친 예슈아의 신부' 외 7권 책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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