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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2/12  조이시애틀뉴스
[조이문학] 한 눈 팔다가 가버린 세월 ...박순실

철없던 시절엔 천방 지축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한 눈 팔다가 시간만 보냈지

철들고 보니 할 일도 많고 볼 일도 많아
가슴만 부풀었지

살기 위해 돈에 눈 팔렸고 
사랑에 눈 팔다가 웃기도 했지만 
울기도 했지

가정이란 울타리 속에 힘이 든 문설주
너무 숨 막혀 한 눈 팔다가
지옥 문턱에서 살아 돌아 왔지 내가 사는 세상 

한 눈 팔기에 재밌고 신나는 웅덩이
앗 뜨거워 도망 치고 앗 차거워 얼음 
녹이 든 한 세월

내가 한 눈 팔았던 그 시간
후회도 자랑도 아닌
시행 착오의 세월

한 눈 팔다가 가버린 지난 시간
노심의 아쉬움에 또 한 눈 팔려서
세월은 또 그렇게 흘러가네.


박순실 
서북미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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