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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2/06  조이시애틀뉴스
[조이문학] 바다를 만나러 떠난 가장 길고 아름다운 강 ...송경희

흙탕물 뒤집어 쓴 채
날마다 바다를 향해 걸어가는 한
닫힌 듯 아닌 듯 바다와 접촉하는 것은 아닐까

수많은 파도들이 일렁이는 귀퉁이들 
경계선 상에 그어진 끊어진 부표들
멀리서 강물이 밀려 들어가 남김 없이 지워 버린 거야

물살이 할퀴고 간 자리마다 가슴에 남은, 옛 맹세
그대, 무엇 때문에 손을 맞잡고 과거로 걸어 들어갔는가

바다, 저 깊은 곳에서 아름다운 눈물샘을 만드는 한
썰물로 그리움을 파내어 밀물로 담아내는 순결한 꿈이 있는데

한 번쯤, 저 깊은 속도 뒤집어 보이려
태풍에 날개를 달고 소리를 내어 울던 바다도, 한 때

햇살이 비껴 갈 때 바람의 소리를 듣는 한, 
물살을 비껴가던 강은 아래로 가능성을 향해 헌신해 왔던 거지

외로움이 함께 앉아 바다를 유혹하는 한 길게 곁을 내주는
꿈 한 가닥이 격려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건 아닐까 

긴 햇살이 내려 쪼이는 한, 둘은 서로 만나고 있는 거는 아닐까



송경희
서북미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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