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시애틀 다운타운을 지나던 중 느닷없이 총격을 받고 차 안에서 숨진 한인 식당업주 권이나 씨의 생명을 구하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던 남성이 CPR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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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치엔젤스 홈페이지 |
5일 코모뉴스에 따르면 경비원으로 일했던 랜디 노버그는 자신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시애틀 다운타운의 일식당 주인 권씨와 그녀의 태아의 생명을 구할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해왔다.
그러나 이 사건은 노버그에게 위급시에 인명을 구할 수 있는 CPR 회사를 창업하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노버그는 "나는 단지 사건이 발생했던 그날 내가 원했던 트레이닝을 다른 사람들이 받기를 바랄 뿐"이라며 사업을 시작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회사는 '아치엔젤스 CPR(Archangels CPR LLC)'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시애틀 출신의 저스틴 웡은 노버그의 트라우마 대응 프로그램에서 1년 분량의 수업을 막 마쳤을 때 새로 습득한 기술이 필요한 상황을 맞이했다.
웡은 지난 1월 18일 밤 친구들과 함께 시애틀 소도에 있는 나이트클럽 슈퍼노바에서 나오면서 길 한복판에 쓰러져 있는 젊은 남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윙은 "그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저와 퇴역 군인인 제 친구 중 한 명은 달려가 그를 데리러 갔다"면서 "그리고 그를 인도에 눕혔다... 그는 끔찍해 보였고 피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시애틀 경찰국에 따르면 이 남성(21)은 싸움이 벌어진 후 어깨에 총을 맞았다.
그러나 911 응급 구조대가 도착하려면 10분이나 남은 상황이어서 웡은 그동안 훈련받은 트라우마 대응법을 급박하게 진행했다.
이어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이 남성은 상태는 위중하지만 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고 윙이 전했다.
불과 1년 반 전인 2023년 6월 남편과 함께 출근 중이던 권이나 씨는 무차별 총격을 받았다. 당시에 윙의 심폐소생술 트레이너인 노버그가 가장 먼저 그녀의 곁으로 달려갔다.
이 사건이 있은 후 노버그는 수백 명의 워싱턴 주민들에게 비상 상황에서 가장 잘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하기 시작했고, 공식적인 미국 적십자 서비스 제공자가 되었다.
"그것이 완전히 순환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밝힌 노버그는 "여러분은 항상 여러분이 무엇을 더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할 것이다. 내가 하는 모든 수업은 그녀(권이나씨)를 염두에 두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씨 살해 사건의 용의자인 코델 구스비는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그의 변호사가 그를 대신해 정신 이상을 주장하는 변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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