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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1/12  조이시애틀뉴스
이민국, 시애틀서 추방된 한국인 전세 사기 부부 공개

대전에서 세입자 90명을 상대로 보증금 62억원을 가로챈 뒤 미국으로 도피한 전세 사기범 부부가 시애틀에서 체포돼 한국으로 추방된 가운데 이들 부부의 사진 등 신상이 연방 이민세관국(ICE)에 의해 공개됐다.

한국에서 세입자 90명을 상대로 보증금 62억원을 가로챈 뒤 미국으로 도피한 한국인 부부가 시애틀에서 추방되는 모습. (사진=연방 이민세관국(ICE) 제공로

이민국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으로 송환된 최현재(45)씨와 남영진(49)씨 부부의 추방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이민세관단속국(USC)의 시애틀사무소 단속 및 추방 작전(ERO) 담당관들은 지난 12월 19일 자국에서 사기 혐의로 수배된 한국인 2명을 추방했다.

이민국에 따르면 최씨와 남씨는 지난해 9월 9일 워싱턴주 레드몬드에서 표적 단속 작전을 벌인 이민국 수사관들에게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ERO 시애틀 현장 사무소 책임자 드류 H. 보스톡은 "최 씨의 추방은 커뮤니티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 이민국 직원들이 매일 하는 업무의 한 사례"라면서 "우리 담당관들은 국가를 지키는 임무에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8월 19일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한 최씨 부부에 대해 이민국 판사는 보호 조치에 따라  작년 11월 7일 최씨 그리고 8일에는 남씨에게 각각 자발적 출국을 허가했다.

이들은 ERO 시애틀 소속 경찰관과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호위를 받아 전용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들에 대한 추방 절차는 12월 20일에 완료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씨 부부는 2019년 4월~2023년 4월까지 대전시 일대에서 다가구주택 11채를 매수한 후 이른바 ‘깡통 전세’ 사기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월세 계약 희망자 90명을 상대로 전세보증금을 충분히 반환할 수 있는 것처럼 속여 6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50세 남성은 이들에게 전세보증금 8000만원을 사기당한 뒤 지난해 6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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