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시애틀 지역 부동산 시장에 큰 변동이 없는 해였다. 높은 모기지 금리와 높은 집값은 바이어들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해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시장에 충격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은 시애틀타임스가 22일 보도한 2025년 시애틀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5가지 예측이다.
1.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다
시애틀 지역에서 집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워질 것 같지 않다. 킹 카운티 주택 가격은 2008년 대침체 이후 두 배 이상 올랐다. 그러다가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성장세가 가속화되어 일부 시애틀 교외 지역에서는 1년 만에 가격이 20% 이상 치솟았다.
2022년 모기지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이후 가격 상승률은 둔화되었지만,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많은 구매자에게는 가격이 여전히 높다. 이는 판매용 주택의 수가 제한되어 있고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 지역 집값은 올해 상승률을 고려할때 내년에 4%~5% 상승할 수 있다고 윈더미어의 제프 터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터커는 타코마, 렌튼, 뷰리엔, 디모인, 켄트와 같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시들은 이 지역의 높은 주택 소유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예산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첫 주택 구입자들을 계속해서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바이어객들은 더 저렴한 옵션으로 시애틀의 콘도로 눈을 돌릴 수 있다.
부동산의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주택 소유자와 고임금 기술 직종에 종사하는 첫 구매자는 이러한 가격을 관리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터커는 예측했다. 그는 "밀레니엄 세대와 이 시점에서 첫 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많은 줌 세대에게는 여전히 정말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2. 모기지 금리가 6%에서 6.5% 사이를 맴돌 것으로 예상
가격을 넘어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큰 질문은 모기지 금리다. 올해 모기지 금리는 5월 평균 7.2%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12월 중순까지 6.6%를 유지해 다소 안도감을 주긴 했지만 팬데믹 초기의 4%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제학자들은 거의 만장일치로 내년 기준금리가 6%대를 맴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로렌스 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약 6%의 '뉴 노멀'을 예상하고 있다. 리올터닷컴(Realtor.com)의 다니엘 헤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25년까지 평균 6.3%를 전망했다. 웰스파고는 2025년 기준금리가 6.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윈더미어의 터커는 기준금리가 6.5%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 임대료는 여전히 높지만 상승 속도 둔화될 것
많은 시애틀 세입자들에게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시애틀 지역 임대료는 극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실제로 올해 전체 임대료는 기본적으로 변동이 없었으며 2025년에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료 추적 회사인 아파트먼트 리스트의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시애틀 아파트 임대료 인상폭은 0.5%를 밑돌았다.
아파트 임대료가 안정적인 이유는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애틀의 신축 아파트 유입 때문이다. 시애틀에는 약 1만 3,000채의 아파트가 건설 중이며, 그 중 많은 아파트가 내년에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고 아파트먼트 리스트의 롭 워녹 선임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이같은 아파트 건설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임대 시장에 가해진 압박이 많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규모 공급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아파트 타워에 대한 허가를 받으려는 개발업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2023년과 비교해 시애틀 지역의 다가구 허가 신청 건수는 10월까지 약 10% 감소했으며, 이는 전국적으로 16% 감소한 것보다는 여전히 나은 수치이지만 상당한 감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파트 건물이 완공되는 데 몇 년이 걸리기 때문에 2026년부터 시장에 나오는 새 아파트가 줄어들면 임대료가 다시 오를 수 있다.
단독주택 임대료도 올랐다. 코어로직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시애틀 지역의 단독주택 임대료는 일년전에 비해 3% 상승했다. 침실 3개짜리 단독주택의 평균 임대료는 약 3,600달러다.
4. 오피스 시장 불황은 계속될 전망
시애틀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특히 부분적으로 비어 있는 많은 오피스 타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지 않았다. 시애틀 다운타운 협회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다운타운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약 56%를 유지하고 있다.
사무실 공간의 임차인 투어를 기반으로 사무실 공간에 대한 수요를 추적하는 회사인 VTS에 따르면 시애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수요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감소한 후 2024년 지금까지 12% 증가했다. 그러나 그 수요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IT기업들의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는 시애틀은 여전히 부진한 반면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에서는 크게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이 직원들을 사무실로 기업들이 임대하는 사무실 공간의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용 부동산 회사인 JLL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시애틀 지역의 사무실 임대 면적은 2019년 수준보다는 낮지만 2023년보다는 23% 증가했다.
5. 새로운 주택 건설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듯
천정부지로 치솟는 시애틀 지역의 주거비를 해결하기 위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시애틀 지역에 더 많은 새 주택이 필요하다는 데 동감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택을 정확히 어디에 지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2025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시는 새해를 맞아 새로운 주택 개발 계획에 대한 대화가 집중될 것이다. 시애틀 시의회는 시애틀의 많은 지역에서 더 높은 밀도를 허용하기 위해 업존을 고려하는 20년 도시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다.
그리고 주택 건설 산업의 앞날은 훨씬 더 불확실하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규제 완화와 감세를 약속해 개발업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지만, 건설업계의 노동력 부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이민 단속을 단행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목재와 철강 같은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모든 부문의 주택 건설 비용을 상승시킬 수 있다.
웰스파고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주택 건설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이는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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