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이기지 못해 쓰러진 나무가 귀가 중이던 워싱턴대학(UW) 학생이 타고 가던 승용차를 덮쳐 차가 박살이 났지만 안에 있던 이 학생은 기적적으로 다치지 않았다고 킹5뉴스가 23일 보도했다.
타이슨 라미레즈는 '폭탄 사이클론'이 시애틀 지역을 강타하던 지난 19일 밤 35애비뉴와 사우스웨스트 100가의 교차로 근처에서 집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 그의 차 위로 거대한 나무가 쓰러졌다.
라미레즈는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의자에서 몸의 뒤로 젖혔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무가 쓰러지며 차를 뚫고 들어왔고 지붕이 박살 났다"면서 "무언가가 내 차에 부딪히려고 한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단지 큰 나뭇가지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큰 나무의 몸체였다며 나무가 그를 끼워 넣었기 때문에 차에서 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수석으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차에서 내릴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라미제즈는 "운전석 쪽을 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나무가 내 차에 완전히 수평으로 박혀 운전석과 조수석 문을 모두 고정시켰기 때문에 그냥 꼼짝없이 갇히는 신세가 됐다"라고 말했다.
길 가던 사람들이 멈춰 서서 도움을 주려고 하다가 911에 신고했다. 그는 구경꾼 중 한 명이 그를 위해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는 내가 사진을 찍길 원하느냐고 물었고 그녀의 추론은 이 각도를 다시는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고 그녀가 옳았다"라고 말했다.
라미레즈는 소방관들이 그를 꺼낼 수 있을 때까지 약 90분 동안 차 안에 갇혀 있었다. 그의 부모가 현장에 도착해 안전한 곳으로 옮겨지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일단 차에서 구출되자마자 나는 그들을 꽉 껴안았다. 그날 밤 집에 갈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전혀 다치지 않고 빠져나온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라미레즈는 "천사든, 신이든, 놀라운 소방관이든, 31 구급대원이든, 그날 밤 나는 정말 축복받았다. 정말 큰 충격이었지만, 차에 갇혀 있던 순간에도 내가 괜찮다는 사실에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UW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박사 과정 학생인 라미레즈는 자시의 차가 완전히 부서졌기 때문에 새 차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의 가족은 아들이 비용을 마련할 수 있도록 온라인 모금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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