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시애틀 캐피톨 힐의 한인 그로서리에서 업주 찰리 김(70) 씨를 무차별 폭행한 40대 남성이 범행 2달만에 1급 강도 혐의로 기소됐다고 코모뉴스가 1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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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s 퀵 스탑' 업주 찰리 김 씨(왼쪽) 씨와 폭행 혐의로 기소된 가해자 마르케스 에콜스(오른쪽) |
법원 문서에 따르면 피고인 마르케스 에콜스(40)는 맥주 캔으로 김씨를 때렸다. 검찰은 에콜스가 맥주 6팩을 사기 위해 직불카드를 사용한 50센트의 수수료에 분노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벨뷰 애비뉴에 소재한 'J's 퀵 스탑'를 운영하는 김씨는 9월 12일 자신의 가게 밖 보도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었다. 검찰은 법원 서류에서 "피고인이 맥주 한 캔을 가득 채운 상태로 피해자를 폭력적으로 구타해 피해자의 눈에 열상을 입히고 상당한 출혈을 일으켰다"고 적었다.
법원 문서에는 김 씨의 부상 사진이 포함되어 있는데, 얼굴에는 피가 흘러내리고 양쪽 눈 위에는 크게 찢어진 상처가 부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시애틀 경찰국의 한 형사는 경찰에 제출한 서류에서 김씨의 머리 뒤쪽에도 찰과상이 있었으며 CAT 스캔 결과 뇌에 피가 묻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폭행 며칠 후, 김씨의 아들은 코모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폭행이 "잔인했다"면서 아버지는 턱과 입에도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검찰은 에콜스가 직불카드 수수료에 화가 나서 김 씨와 말다툼을 한 뒤 가게를 나섰지만, 재빨리 돌아와 맥주 6팩을 더 챙겼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가 끼어들었지만 에콜스가 밀쳐냈다고 했다. 김씨는 달아나는 에콜스를 따라 가게 밖으로 나갔고, 두 사람은 맥주를 놓고 계속 다툼을 벌였다는 것이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에콜스는 맥주 한 캔으로 김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고, 이로 인해 눈 위의 피부가 찢어져 김씨가 바닥에 쓰러졌다.
법원 문서는 "에콜스는 의식을 잃은 김씨를 구하지 위해 도움을 청하거나 이미 마신 맥주를 갖고 달아나는 대신, 다시 가게로 들어가 맥주 한 팩을 더 마셨고, 그가 떠날 때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김씨를 보고 그대로 지나쳤다"고 밝혔다.
지난달 체포된 에콜스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현재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재판 전 심리는 16일 오후 1시에 킹 카운티 슈피리어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피고인이 사전 심문에 출석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피고인이 원할 경우 출석할 권리가 있다.
김씨 가족은 에콜스의 체포와 재판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지난 9월 김씨는 지역사회의 압도적인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고펀드미(GoFundMe)에 개설된 모금계정에 따르면, 김씨의 치료비와 회복을 돕기 위해 3만 달러 이상이 모금됐다.
이웃 업소의 주인으로 김씨의 친구인 클린턴 데이비스는 70세의 김씨가 최근 은퇴하고 가게를 팔았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J's 퀵 마트를 소유했던 김씨 부부는 평소 일주일에 7일을 일했지만 최근에는 주6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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