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무서운 속도로 미국 시장에 파고드는 중국 온라인 샤핑점 테무, 쉬인을 겨냥해 초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웹스토어를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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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Amazon |
CNBC에 따르면 '아마존 홀(Amazon Haul)'으로 명명된 새로운 웹스토어는 의류, 가정용품, 전자제품 및 기타 품목을 20달러 이하에 판매하는 초저가 매장이다.
이 매장은 아마존의 모바일 앱을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수많은 상품을 '미친(crazy)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샤핑객은 1달러짜리 속눈썹 컬러와 오븐 장갑 또는 3달러짜리 네일 드라이어를 구입할 수 있다. 아마존은 25달러 이상의 주문은 무료 배송을 제공하지만 이에 못미치는 금액의 주문은 3.99달러의 배송료를 부과한다.
아마존의 다르메쉬 메타 글로벌 판매 파트너 담당 부사장은 이날 성명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고객에게 중요하며, 우리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판매 파트너와의 협력 방법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초기 단계로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이를 개선하고 확장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객이 최저 가격에 구매하는 제품은 기준 상품 보다 더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아마존 홀에서 구입한 상품은 대부분 2주 이내에 배송될 것이라고 언급한 메타 부사장은 "배송 시간은 고객의 배송 위치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사보다 신속한 배송으로 전자상거래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에게는 큰 변화다. 아마존은 처음으로 무료 2일 배송을 시작하면서 온라인 샤핑 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았고 그 이후로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현재 당일 또는 다음날 배송을 제공하고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주문 후 몇 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테무, 쉬인, 틱톡샵 등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과 연계된 기업들의 부상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들 중국 플랫폼은 지난 몇 년 동안 의류, 메이크업, 가정용품 등 초저가 판매를 통해 미국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테무나 쉬인의 비즈니스 모델과 유사하게 중국의 제조업체에서 각 품목을 직접 수입하여 홀 매장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예정인 아마존은 비용 관리 차원에서 3달러 이하인 품목은 반품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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