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회장 권미경)는 지난 10일 저녁 사우스센터 더블트리 호텔에서 올해 교사 사은의 밤을 겸한 교육기금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권미경 회장은 "K 한류 열풍이 무르익은 오늘날 한국학교에 대한 관심은 점점 증가하고 존재 이유도 더없이 커지고 있다. 수고하시는 모든 선생님들은 단순한 교육자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언어를 가르치고 한국 문화와 역사를 이어가는 분들이자 한인 2세들의 정체성을 세워주는 소중한 등불"이라며 한국학교 교사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커뮤니티 소속감은 봉사가 따른다"면서 "봉사와 희생을 바탕으로 커뮤니티가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한글학교 교사는 봉사의 좋은 예로 미국사회의 모범적인 구성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연정 이사장도 인사말을 통해 "서북미의 모든 한인 2,3세들이 한글을 읽고 쓰고 말할 수 있음을 물론 코리언 아메리칸으로서 확실한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고 사는 그 날까지 한인 학부모들은 자녀를 한글학교로 보내주고 교사들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이 일을 감당해 달라. 이 중대한 임무를 감당하는 여러분이 애국자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부임한 이용욱 초대 시애틀교육원장도 참석해 인사말과 함께 앞으로 교육원의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하며 한국학교 관계자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주말에 교사로 봉사하는 한글학교 교사들은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한국 교육계에서는 보기 힘든 감탄스러운 모습이다"라면서 교사들의 봉사에 감사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샘 조 시애틀항만위원장은 자신은 벨뷰한국학교 졸업생이라고 소개하고 한국문화의 인기가 자신의 입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말을 할 수 있는 것이 특히 한국과의 업무 추진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말을 하는 것이 한국과 미국의 관계 확대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하며 한국학교 교사들에게 "한인 역사, 이민자 역사 교육을 강화해주고 생활한국어가 아닌 전문적인 한국어 교육을 실시해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서 협의회는 이임을 앞둔 박경호 교육담당 영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여흥순서에서는 삼일한국학교 학생들이 스트링 앙상블 공연을 했고 삼일학교 교사들이 중창으로 '오 해피 데이'를 불러 분위기를 띄웠다.
권미경 회장은 오미영, 김희정, 문민아, 김만재, 박나현, 임수진, 심재경, 이지은, 최미순 교사에게 5년 장기 근속상을 수여하고 유경화, 전미경 교사에게는 30면 근속상을 수여하며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후원의 밤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한국학교 발전기금으로 6만달러가 모금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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