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킹카운티의 레지나 채 카운슬러가 마약 중독의 위험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
워싱턴주에서 마약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연일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도, 특히 청소년들이 마약을 접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강조했다.
지난 16일 시애틀총영사관이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개최한 한인커뮤니티를 위한 안전 세미나에서 채정희 클리닉의 채정희 원장과 킹카운티의 레지나 채 카운슬러가 마약 중독의 위험에 대한 강연을 했다.
채 원장은 "마약은 개인의 피해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큰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단 1회 투약으로도 중독이 되고 일단 중독되면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고 몇 년에서 심지어 몇십 년이 걸리기도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호기심으로 접한 마약 때문에 신체가 망가질 수 있다"라고 경고한 채 원장은 한인가정에서도 진통제 등 중독성 물질은 잘 보관해야 자녀나 주위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레지나 채 카운슬러는 청소년 시절 마약에 취했다가 극적으로 중독에서 벗어난 '니키'라는 이름의 한인 청년(30)과 함께 나와 소셜워커로 일하면서 접한 마약중독자들의 실상을 소개했다.
 |
| 채정희 클리닉 원장이 마약이 왜 위험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니키는 16살 때 친구의 권유로 3년 가까이 매일 헤로인을 접하면서 생활이 엉망이 됐고 이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LA로 갔으나 그곳에서 필로폰 등 새로운 마약을 접하게 됐고 결국 여러 범죄로 감옥에도 갔다. 교도소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나와 다시 마약 관련 범죄를 저지르다 붙잡혔을때는 9년형을 받았다.
수감생활을 마친 그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가족의 도움을 받아 마약중독에서 벗어나는데 성공, 마약을 끊은 지 8년이 됐다고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채 카운슬러는 마약에 중독된 니키를 고교시절에 만나 지금까지 카운슬링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킹카운티에서 일하고 있는 채 카운슬러는 자신도 2002년에 약물을 과다복용한 형제를 잃은 아픈 과거가 있다며 "당시에 네기 2만 달러에 구입한 승용차를 가져가 마약을 사기 위해 불과 800달러에 팔기도 했다"며 가까이서 마약중독의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고 소개했다.
채 카운슬러는 부모가 자주 싸우는 등 가정 문제로 집 밖으로 나와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어울려 중독이 되는 사례를 많이 목격했다면서 가정이 평화로워야 자녀들이 마약중독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www.joyseattle.com/news/57552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