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은 향후 수개월 내에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하고 일부 항공기의 생산을 중단하는 등 파업이 한 달을 넘기면서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11일 보잉은 현재 에버렛공장에서 제작하는 29대의 비행기 주문을 완료하는 2027년에 767 화물기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계공노조(IAM) 파업으로 인한 작업 중단과 올해 초 시험 비행을 중단시킨 결함 부품 발견으로 인해 에버렛에서 생산하는 다른 대형 기종인 신형 777X의 출시를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연기했다.
보잉의 신임 켈리 오트버그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우리는 직면한 과제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고 회복의 길에서 주요 이정표를 달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 현실적이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오트버그 CEO는 또한 “우리는 종종 성과 저하와 과소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너무 많은 노력에 분산하기보다는 보잉의 핵심인 분야의 성과와 혁신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히고 안전, 품질, 고객 제공에 계속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비행 중 발생한 기체 패널 폭발 사고 이후 1년 동안 생산이 부진했던 보잉은 지난달 13일 3만 3,000명 이상의 기계공이 파업에 돌입했을 때 이미 재정이 약화된 상태였다.
현재 파업이 4주째를 맞고 있지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주 초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보잉은 가장 최근에 노조에 제시했던 제안을 철회했다.
오트버그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러한 결정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그리고 우리 팀에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결정을 피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그러나 우리 비즈니스의 상태와 미래의 회복을 위해서는 힘든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업이 시작된 직후, 보잉은 공장 가동이 중단된 동안 비용 절감을 위해 회사 전체가 1주일간의 휴업에 들어갔다. 이제 11월에 휴업을 종료하면 몇 달 안에 인력을 10% 감축할 것이라고 보잉은 밝혔다.
이번 해고는 임원부터 관리자, 직원에 이르기까지 보잉의 모든 부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한 오트버그 CEO는 “재무 현실에 맞게 인력 수준을 재설정하고 보다 집중된 우선순위에 맞춰 다음 주에 직원들과 자세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고가 파업 중인 기계공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현재 보잉에는 렌튼, 에버렛 등 워싱턴주 6만 6,000명을 포함, 전 세계에 17만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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