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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10/10  조이시애틀뉴스
더워서 배꼽티만 입었다가 비행기서 쫓겨난 여승객



너무 더워서 배꼽티만을 입고 비행기에 탑승한 여성 2명이 비행기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을 당황하게 만든 항공사를 고발했다고 LA KABC방송이 8일 보도했다. 

지난 4일 친구와 함께 LA공항에서 뉴올리언스로 가는 스피릿 항공 비행기를 타고 있었던 타라 케히디는 “배를 살짝 드러내는 크롭탑을 입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스웨터를 입고 있었지만 이륙 전 비행기에 에어컨이 없었기 때문에 스웨터를 벗었다는 것이다. 

그때 케히디는 한 남성 승무원이 다가와서 “뭔가를 입으라”고 적극적으로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이에 두 여성은 “비행기 안에서 크롭톱을 입을 수 없다는 복장 규정이 있냐”며  승무원의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결국 비행기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케히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승무원이) 나를 창피하게 만들었다”면서 “승무원이 우리를 불친절하게 대하면서 왜 내쫓으려고 하는지 이유도 말하지 않았다. 당시 주변에 있던 승객들도 우리를 변호했지만 한 승무원이 오더니 ‘스스로 내리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결국 비행기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은 다른 항공편 예약을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환불도 거절됐다. 이 사건으로 두 여성은 1000달러를 써가며 다른 항공편을 구해야 했다.

항공사 측은  “모든 고객은 당사 서비스를 예약할 때 특정 복장 기준 등이 포함된 운송 계약을 따라야 한다”면서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피릿 항공의 운송 규정에는 고객이 맨발이거나 부적절한 옷을 입은 경우, 옷차림이 외설스럽거나 불쾌한 경우 탑승이 거절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만 어떤 종류의 옷이 부적절하거나 외설스러운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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