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업주 단체인 시애틀 레스토랑 연합은 시애틀시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감원 및 비용 급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발라드에서 일식당 모시 모시 스시를 운영하는 찰리 안테는 “밀물이 너무 빨리 밀려오면 결국 익사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것은 밀물이 아니라 쓰나미"라며 급등하는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지난 4일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17.25달러에서 20.76달러로 인상될 것이라고 조용히 발표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을 제공하거나 직원이 시간당 팁으로 2.72달러 이상을 벌지 못하는 스몰비즈니스에 대한 '팁 크레딧'이 사라지게 된다.
이는 10년 전에 마련된 급여 체계의 일부이며 시애틀 메트로 지역의 소비자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한 물가 상승률에 연동시킨 것이다.
지난여름, 시애틀 시의원인 조이 홀링스워스는 이 조례를 개정하는 법안을 제출했지만 노동단체와 이 문제로 유명해진 크샤마 사완트 전 시의원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했다.
그러자 홀링스워스 의원은 법안을 철회하고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해럴 시장에게 법안 처리를 넘겼다.
업주 안테는 모든 직원에게 팁을 나누고 있으며, 자신의 레스토랑이 지급하는 초임은 시간당 25달러라고 말했다. 그는 팁 크레딧이 없어지면 전반적으로 가격이 인상되거나 서비스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캐피톨 힐의 바와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브리 마르티네즈는 이번 인상에 대해 기대가 크다면서 “특히 생활 가능한 임금과 관련해서는 선출직 공무원이 공약을 이행할 때 신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고 환영했다.
마르티네즈는 우려를 이해하지만 유흥업계도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으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주들에게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이러한 비즈니스를 도울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있다"면서 “임대료를 낮추고 시에서 부과하는 각종 비용을 낮추는 등 소규모 사업체를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테는 직원들이 임금을 올려 받을 자격이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급격한 인상보다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변화가 없는 한 이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요율 변경으로 인해 수만 달러의 새로운 인건비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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