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시애틀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뜨거운 커피로 영구적인 흉터를 입은 워싱턴주 여성이
1도 및
2도 화상을 입었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15일 파리에서 시애틀행 델타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셰릴 마이어스(셰할리스 거주)는 영화를 보고 있을 때 승무원이 들고 있던 뜨거운 커피 잔이 엎질러지면서 큰 화상을 입었다고 지난
19일 시애틀 연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주장했다.
마이어스는
"끓는 뜨거운 액체가 왼쪽 엉덩이,
옆구리, 배에 쏟아져 극심한 통증과 화상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고소장과 함께 제출된 사진에는 이로 인해 심한 물집이 잡힌 화상을 입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이어스가 승무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을 때 승무원들은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고,
그녀에게 '그냥 가서 갈아입으라'라고 말하며 얼음 봉지를 건네는 등
(그녀에게) 관심이 없다는 태도를 보여줬다"라고 고소장에 기록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마이어스는 승무원에게 거듭 의학적 도움을 청했고,
승무원에게 화장실 안에서 화상을 입은 모습까지 보여줬다.
그 후 그녀는 승무원으로부터 진통제와 붕대를 받았는데,
"붕대가 그녀의 상처에 박혔다"라고 소송은 강조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마이어스의 통증은 악화됐고,
그녀는 승무원에게 의료 전문가를 찾을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델타항공 승무원들은 그녀에게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고 의료 도움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고 마이어스는 주장했다.
그녀는 마크 린드퀴스트 법률사무소를 통해 델타항공을 상대로 회사의 과실을 고발하며 정식 소송을 제기했다.
로펌은 보도자료에서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비행기는 뜨거운 커피를 제공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장소로 이 같은 사고는 비행기에서 자주 일어난다.
또한 비행기에서 뜨거운 커피를 제공하는 경우 의료적으로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델타항공의 모건 듀란트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이 소송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도 지난 2월 JFK공항발 인천행 기내에서 뜨거운 커피가 쏟아져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 승객으로부터 소송을 당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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