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 한인 식당으로 전화를 걸어 식당과 연결된 도어대시 등 배달회사의 입금 계좌를 알아내 자신들의 계좌로 입금되도록 바꾸는 겨냥한 정교한 전화 사기 수법이 나타나 한인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벨뷰와 에버렛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A씨는 최근 이같은 사기행각으로 피해를 입을뻔 했다며 4일 조이시애틀뉴스에 알려왔다.
A씨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 식당으로 걸려온 음식배달앱 직원을 사칭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고 이를 차단을 했는데 같은 날 다른 곳의 식당으로 걸려온 사기전화를 받은 종업원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입금 은행계좌 번호를 알려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사기극의 내용은 이렇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식당이 거래하는 도어대시의 기술자라고 사칭하며 “(주문 확인용)
테블릿이 오는 월요일에 도착하는데 새로운 태블릿에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며 여러 정보를 물어보고 은행계좌 번호까지 받고나서 도어대시 어카운트에 입력된 원래의 입금은행 정보를 자신들의 은행 정보로 바꿨다”고 A씨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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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토랑 온라인 주문 시스템인 메뉴파이에서 이메일로 사기행각에 대한 주의를 요청하는 안내문을 보냈다. |
도어대시를 통한 음식배달에 따른 지불금을 업소의 은행이 아닌 완전히 다른 은행으로 입금되도록 해 이를 가로채려 했다는 것이다.
A씨는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도어대시에 사기를 당한 사실을 통보,
일주일 정도 걸려서 모든게 정상화돼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면서 “현재도 은행 어카운트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지만 계좌번호가 노출돼서 결국은 새로운 계좌번호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번에 걸쳐 받은 이같은 사기전화는 같은 사람의 소행으로 한군데는 벨뷰였고,
다른 곳은 에버렛쪽이었다는 것이다.
업주에 따르면 전화를 걸어온 남성은 영어가 다소 어눌한 목소리였다.
사기꾼들은 이메일도 도어대시에서 보낸 것처럼 보냈다고 언급한
A씨는 “처음에 업소로 전화가 갔을땐 전화번호 역시 1-800으로 시작했지만 한쪽 업소는 +1 (302) 635-0894 로 전화번호가 찍혔고 사기에 말려 은행계좌가 노출됐던 업소를 통해 나의 개인 셀폰번호도 노출이 되었는지 이 번호로도 계속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A씨는 도어대시 관계자는 은행계좌를 확인할 때 마지막
4자리만 물어본다고 말했다며 다른 한인 업소들도 이러한 전화를 받았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모르는 사이에 음식배달앱과 연결된 은행 정보가 변경돼있을지 모르니 반드시 각각의 배달회사 어카운트에 접속해서 은행정보가 그대로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A씨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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