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남북한 통일이 이뤄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김정일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통일을 기대하기 힘들다.
중국이 이를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 시애틀 부총영사를 역임한 도정봉 전 러시아 공사가 17일 평통 시애틀협의회가 개최한 통일 강연회에서 남북한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
시애틀 부총영사를 역임한 도정봉 전 러시아 공사는
17일 평통 시애틀협의회가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개최한 통일 강연에서 남북통일 문제와 관련,
이같이 전망했다.
도 전 공사는 “지난해 김정은은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로 전쟁 중인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했다”면서 “김정은이 남북한 전 영토 평정을 위한 대사변을 준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북한이 이전과는 달리 지금은 핵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도 전 공사는 “김정은은 핵을 껴안고 평화통일이 아닌 무력통일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통일이라는 용어는 더 이상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핵미사일 기반의 무력통일에만 의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은 세계 9개 핵보유국 가운데 하나다.
북한의 핵 위협으로 인해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국 국방의 초석이라고 강조한 도 전 공사는 북한의 핵무기 때문에 남한에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해야 하고 남한의 자체적인 핵개발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전술핵 배치가 대안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 전 공사는 손바닥 하나로는 손뼉을 칠 수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 ‘고잔난명’을 언급하며 동서독은 통일에 대해 서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도 전 공사는 그러나, 북한이 이같이 무력통일 의지를 갖고 남한 국민의 통일 인식에 대한 한 설문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하고 ‘꼭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61%에 달하는 등 남북한은 통일에 대한 열망이 통일전 동서독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민
78%는 통일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통일 전 동서독의 경제력 차이는
2.1배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남한의 국민소득은
1인당 3만 4천 달러에 달한 반면 북한은 최근 UN 통계는 없지만
600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무려
55배의 차이로 인해 통일에 따른 경제부담이 엄청날 것이라는 사실도 언급했다.
도 전 공사는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으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가
1천200여 명을 살해하고
250여 명을 인질로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가는 엄청난 비극을 겪었다고 상기시키며 북한이 남한으로 날려 보내는 오물풍선이 화학물질이나 폭탄으로 돌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김정은이 전쟁을 원한다면 하마스 전략을 모방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강연에 앞서 김수영 회장은 “오늘 강연 주제인 “독일 통일의 원동력과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오랜 기간 동서 통일을 염원했던 민주국가인 서독의 통일 정책을 살펴보고,
시애틀협의회 자문위원님들에게 남북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통일에 대한 도전과 극복 방안이 마련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www.joyseattle.com/news/57046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