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학(UW) 졸업생으로 현재 벨뷰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김세환(32)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하키 LLC 대표가 시애틀 프로하키팀 크라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오래전 해체된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 하키팀의 로고와 이름에 대한 모든 권한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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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 로고와 이름을 소유한 김세환(32)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하키 LLC 대표 |
김 대표는 2018년 12월 크라켄이 창단되기 전 그리고 창단된 이후 몇 년 동안 창단자와 향후 경영진과 함께 팀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하키 팬들에게 친숙한 인물이었다.
2017년 김 대표는 조이시애틀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이스하키에 대한 각별한 애착과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 로고와 이름을 이용한 사업, 그리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밝힌바 있다.
10살 때 시애틀로 이민온 한국 태생의 김 대표는 UW 재학 중이던 2014년, 지금은 사라진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프랜차이즈의 이름과 "S" 로고, 색상에 대한 상표권을 사들여 팀 이름이 들어간 티셔츠 등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917년 메트로폴리탄의 스탠리컵 우승 100주년을 맞아 시애틀에서 프로 하키팀을 부활하자는 바람이 불면서 김 대표와 그가 판매하는 빈티지 디자인 상품은 크라켄의 최고 경영진과 현 경기장인 클라이밋 플렛지 어리나를 정비한 오크뷰그룹과 함께 지역 행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김 대표와 크라켄의 관계가 점차 악화된 가운데 결국 김씨가 지난해 12월 하순 시애틀 연방법원에 크라켄의 소유권 관련, 24페이지 분량의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크라켄이 새해 첫날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골든 나이츠와의 야외 경기를 위한 NHL 윈터 클래식 유니폼 디자인에서 자신의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유니폼에 메트로폴리탄이 사용하는 것과 "사실상 동일한" 빨간색 "S" 로고와 글자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소송은 크라켄이 올해 초를 포함해 최근 몇 년 동안 상표권이 있는 메트로폴리탄의 로고와 색상을 판매할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김 대표에게 '로우볼(가격 후려치기)' 라이선스 제안을 했다며 이 두 가지를 윈터 클래식 유니폼 디자인에 통합하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러한 제안들이 시장 가치에 못미치는 것이라며 거절했지만 크라켄의 랜스 로페스 법률고문은 지난해 2월 팀에 '대체' 윈터 클래식 유니폼을 추진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후 크라켄 측에 윈터 클래식 유니폼이 메트로폴리탄 상표와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 컨셉"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팀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서면으로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크라켄은 정반대로 "사실상 동일한" 메트로폴리탄 로고와 색상, 가로 컬러 밴드를 윈터 클래식 유니폼에 적용했고, 심지어 깃에 "1917"을 눈에 띄게 표시하여 이전 컵 우승을 언급했다고 소송은 주장했다.
워싱턴주 등 미국 내 34개 주와 일부 해외 국가에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김 대표와 그의 회사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하키 LLC는 크라켄이 혼란을 줄 정도로 유사한 상표를 사용함으로써 약 250만 달러의 매출 및 영업권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크라켄 소유주인 시애틀 하키 파트너스 LLC에 최소한 손해액에 해당하는 보상을 요구하고 소송의 결과에 따라서는 그 이상의 금액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소송은 크라켄이 메트로폴리탄 상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임시 및 영구적인 금지 명령을 요구하고 있지만, 당장 열리는 경기에서 윈터 클래식 유니폼 사용을 저지할 시간은 없었다는 것이다.
아직 이 소송에 법적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크라켄의 대변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알고 있으며 변호사와 함께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수 없고 팬들에게 놀라운 NHL 윈터 클래식 경험을 제공하고 야외 하키를 함께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메트로폴리탄은 1915년부터 1924년까지 지금은 해체된 태평양연안하키협회에서 활약했으며, 1917년 몬트리올 캐나디언스를 꺾고 미국 최초의 컵 우승팀이 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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