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폭염'으로 국가적 행사 '새만금 세계 잼버리'가 좌초 위기에 몰리자 팔을 걷어부쳤다. 삼성은 재계에서 유일하게 무려 3차례에 걸쳐 수백명의 임직원 파견과 의료지원단·간이 화장실·건강 음료 20만개 등 거듭 강도를 높여 그룹차원의 추가지원을 더해가는 중이다. LG·HD현대·GS·한진 등 국내 간판기업들도 찜통 속 온열질환 환자가 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총력 지원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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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을 뚫고 한진의 생수를 가득 실은 트럭이 5일 새만금 세계 잼버리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 /한진 |
6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가 전국 지자체와 관·군을 가리지 않고 세계 잼버리 대회를 지원해 달라는 사실상 범국가차원의 공개 요청에 기업들이 호응하며 현장으로 향하는 구호물품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은 이날 신입사원 150여명을 현장에 파견하고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 운영을 결정했다. 이미 삼성은 4일 대학적십자를 통해 이온음료와 비타민음료 각 10만개씩 총 20만개를 제공한 데 이어 5일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의 의료진을 현장으로 급파한 바 있다.
이날 LG도 생수와 이온음료 총 5만병, 넥쿨러 1만개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보조배터리 등을 지원했다. 냉동탑차 6대 투입과 무료 충전스테이션 상시 운영, 안정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키로 했다. LG는 반나절도 안돼 여기에 여행용 생활용품 세트와 모기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개의 추가제공도 결정했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와 LG전자 창원·구미 사업장의 스마트팩토리 견학 등 체험 프로그램도 대거 지원하기로 했다.
GS그룹도 GS25를 통해 냉동 생수를 하루 4만개씩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본부 임직원 50여명을 추가 급파해 각종 현장 서비스를 이끌고 있다. HD현대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그룹 조선 3사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 120여명을 보내 현장을 돕고 있다. 한진그룹도은 11톤 트럭 7대 분량의 제주퓨어워터 1.5리터 생수 총 4만5000병을 현장으로 실어날랐다.
경제단체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각각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개, 냉동 생수 10만병을 긴급 지원했다. (기사제휴=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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