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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널드의 주문 시스템 (Youtube photo) |
미국 레스토랑, 특히 패스트푸드 업계가 로봇을 이용한 주방 자동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WSJ은 상업용 주방, 특히 패스트푸드점 주방은 현장과 준비 과정에서 여러 형태의 자동화를 오랫동안 사용해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노동력 부족, 테이크아웃 및 배달 수요의 전례 없는 증가, 배달이 허용하는 최소한의 이익 폭의 조합으로 레스토랑 운영자들이 이전에는 회피했을 수 있는 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내에 약 600개의 멕시코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체인점을 가진 델 타고는 ‘미소(Miso) 로보틱스’와 제휴해 곧 출시될 음료 제공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미 시카고의 100년 역사 패스트푸드 업체 ‘화이트 캐슬’은 지난해 ‘미소 로보틱스’의 튀김 로봇을 도입해 감자튀김뿐 아니라 치즈 스틱과 양파링 등 대부분 결들임(side) 요리를 담당하게 하고 있다.
‘키친 로보틱스’의 오퍼 징어 공동창업자는 로봇 셰프가 인력보다 더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음식점은 유지 보수를 포함해 월 7500달러(860만원)에 로봇 셰프를 임대해 배달만 가능한 작은 ‘유령(ghost·무인) 주방’에서 2~3명의 사람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SJ은 많은 레스토랑이 현재의 일손 부족 및 임금 상승 상황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셀프 서비스 주문 키오스크나 다른 기술 도구들을 이용해 일부 고객 대면 작업을 자동화하고, 온라인 주문 같은 작업을 간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레스토랑과 호텔에서 부족한 노동력은 13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한다.
이 신문은 주방에 더 많은 로봇을 도입할 때 비용과 이점을 검토하는 레스토랑 경영자와 경영진에게 잠재적인 이점은 비용 절감뿐 아니라 일관성과 신뢰성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센서와 작동기의 가격 하락, 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의 증가하는 성능과 접근성이 공장에서 이미 사용돼온 식품 자동처리 시스템과 결합하는 것도 레스토랑 체인들이 로봇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배경이다.
WSJ은 주방 자동화는 레스토랑·‘유령 주방’·배달 대기업이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간주하지만 앞으로는 변덕스러운 소비지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하는 또 다른 방법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방 자동화 진전으로 레스토랑이 취급할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많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제이미 리처드슨 화이트 캐슬 부사장은 “1921년에는 햄버거·코카콜라·커피·애플파이 등 4가지 메뉴만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더 다양한 것을 원한다”며 로봇이 도입된 미래의 주방이 이를 제공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WSJ은 음식이 자동화하기가 매우 어려운 품목으로 2010년 중반부터 많은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문을 닫았다며 음식은 자동화된 창고의 상자나 로봇이 자동차 공장에서 용접하는 금속 패널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의 ‘가라쿠리 로보틱스’의 바니 랙 최고경영자(CEO)는 “실제 도전 과제는 이 독특하고 비정합적이며 다차원적으로 변형하는 물질(식재료)을 다룰 수 있는 기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WSJ은 요리의 복잡성은 안전한 식품 취급 및 다양한 온도 문제로 배가된다며 거의 12개 스타트업에 대한 기술 조사 결과, 음식의 복잡성 문제에 대한 주요 솔루션은 음식 준비 과정의 일부나 비교적 간단한 한가지 유형의 식사만 처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현 단계에서는 피자나 샐러드·튀김·수프 등 비교적 간단한 음식에 대한 자동화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기사=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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