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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창발 창립멤버인 여상호 회장은 2019년부터 창발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시애틀지역 한인 IT분야 전문가 모임인 창발(창조와 발명, Changbal)의 여상호 회장은 로보콜 자동차단 앱을 개발한 시애틀 스타트업 '하야(Hiya)'에서 시니어 OEM 매니저로 삼성, 기타 모바일 제조사들과 하야의 서비스를 탑재해서 협력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2014년 창발 창립멤버인 그는 2019년부터 창발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및 차세대 네트웍 분야 제품 매니저로 미국에서 일을 하였고 H3G 솔루션 회사 비디에이터를 거쳐 리얼네트웍스에서 미디어 스트리밍 플랫폼과 개인 미디어 서비스 리얼플레이어 클라우드 제품 기획과 출시를 담당했다. 또한 모바일 비 편집앱 '카인마스터(KineMaster)'의 총괄 프로덕트 매니저와 미국 지사장을 지냈다. LG전자 모바일 R&D 소속 기술지원 매니저로 근무했고 2007년에 시애틀 주재원으로 파견돼 근무했다. 현재 하야에서 근무하는 여 회장은 벨뷰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17일 조이시애틀뉴스가 여상호 회장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지난달 온라인으로 개최한 올해 창발 컨퍼런스에 어느 정도 호응이 있었나? 그리고 성과는?
올해 5번째로 진행한 창발 컨퍼런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예약했던 장소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짧은 홍보 기간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행사라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걱정했는데 190여명이 사전 등록한 가운데 85%가 행사에 참석했다. 날씨 좋은 주말에 진행한 온라인 행사임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했고 행사 이후 피드백 주신 분들의 만족도 역시 상당히 높았다.
온라인 행사라서 직접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네트워킹 행사도 부족하고 발표 구성도 예전보다는 줄일 수 밖에 없었지만 업계의 대표적인 CEO, 교수님 그리고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연을 진행했다. 한국뿐 아니라 뉴욕, LA 그리고 산호세 등에서 강연자 분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해주셨다. 온라인 행사지만 사전 신청자들에게 SWAG 패키지를 집으로 발송하고, 행사 중에 같이 커피도 마실 수 있도록 구성을 하였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를 생각해 본다면, 처음 진행한 온라인 컨퍼런스였지만 발표자와 참석자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 그리고 창발 컨퍼런스가 시애틀 지역을 대표하는 IT분야 행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어서 발표자들이 적극 참여해주셨다.
▲요즘 회장님도 재택근무를 하실텐데 어떻게 일하고 계신지. 불편함이나 좋은점은?
대부분의 IT관련 회사들이 지난 3월 이후에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저희 회사도 내년 초까지 계속 재택근무로 일을 하고 있다. 집에서 일을 해도 근무시간에는 가능한 집중해서 일을 하고, 아내가 아이들 공부를 챙겨주고 있다. 일하는 것은 집에서도 가능하지만, 동료와 간단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해도 메시지로 이야기 하거나, 온라인 미팅시간을 잡아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 같이 일하면서 소통을 할 수는 있지만, 예전보다 느리고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아내가 식사를 다 챙겨야 하는 것도 미안하고 불편한 일이다. 좋은 부분은 아무래도 가족들과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고, 좀더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은 아이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더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요즘 창발 회원들의 동정은.
창발 회원들은 회사에 속한 분들이 대부분이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은 적은 것 같다. 클라우드쪽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더 바빠진 부분도 있다고 들었다. 다만, 싱글인 회원들은 다른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져 많이 아쉬워하는 것 같다.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더 늘어나 이번 기회에 이직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있고 새로운 분야를 배우기 위해서 온라인 과정을 통해 자기 개발을 하시는 분들도 많다. 가족이 있는 회원은 캠핑이나 하이킹 등도 즐겨하고 있다. 창발에서는 회원들의 소통을 위해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슬랙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조만간 온라인 네트워킹 모임도 관심 분야에 맞게 시작할 예정이다.
▲시애틀 IT기업에 근무하는 한인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정도인지.
전체적인 회사별 한인 수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2017년 이후에 새롭게 창발 회원으로 가입하시는 분들의 수가 더 많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크라우드 관련 인원을 확충하고 구글, 페이스북에서도 시애틀 지역을 제2의 거점으로 육성하면서 타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 MS와 보잉이 대부분이었던 한인 IT관련 분들이 이제는 아마존, MS, 구글, 페이스북 등 대기업 뿐 아니라, 많은 스타트업에 근무하시는 분들까지 많아졌다. 창발에 현재 하시는 일을 알려주고 등록하신 멤버들만 800여명이 넘는다. 각 회사별로 인도나 중국계 보다는 아직 적지만, 많은 분들이 각 IT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계속 창발 활동에 참여하시길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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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상호 회장이 창발 멤버들과 모임을 갖고 있다. |
▲팬데믹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와 내년 창발의 활동 계획은?
이번주 토요일(11월 21일)에 팬데믹 상황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분들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경력자 분들을 위한 창발 멘토링 행사가 시애틀총영사관 후원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12월에 저희 회원들을 위한 네트워킹 행사가 온라인으로 있을 예정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의 온라인 중심의 모임을 지속할 계획이다. 처음에는 온라인 모임이 다소 어색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것 같다.
워싱턴 주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내년 오프라인 모임은 준비할 예정이며, 내년 여름에는 야외에서 바베큐 행사를 하면서 많은 회원님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창발의 비전을 소개해주신다면?
창발은 서북미 지역 유일의 한인 IT전문가 단체다. 실리콘밸리 지역이 서로 취업을 소개해주면서 한인 커뮤니티가 시작된 것과는 다르게, 창발은 처음부터 서로 배우고, 나누고 같이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다. 초기에 워싱턴주 비영리단체 501(c)(3)로 등록을 해서 여러 멤버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처음에 목표했던 배우고, 나누고 같이 성장하는 우리 단체의 비전을 유지하며 지역사회에도 작은 부분이나마 도움이 되는 젊은 한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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