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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덕여대를 졸업하고 UW 박사과정에 있는 최찬희씨가 시애틀에서 코로나19로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을 게임으로 개발해 화제다. (시애틀타임스 온라인판 화면 캡처) |
종합예술 인터랙티브 아티스트로 현재 워싱턴대학(UW) 디지털 아트 & 실험 미디어 학부 박사과정에 있는 최찬희씨가 미국의 팬데믹 기간애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 경험을 예술로 표현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30일 전했다.
2010년 동덕여대를 졸업한 최씨는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UW 디지털 아트 & 실험 미더어 센터 박사학위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녀가 황당한 경험을 한 것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케이스가 발생했지만 셧다운이 시행되기 직전이었다. 최씨가 마스크를 쓰고 길을 걸어가는데 한 남성이 다가와 그녀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최씨는 "길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전혀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이봐 너 중국사람, 네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퍼트렸지'하며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이러한 일이 있을 후 최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유색인들의 생활을 묘사한 '팬데믹 2020'라는 3D 환경 아트 게임을 개발했다. 전통적인 비디오 게임이 아니라 점수를 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체험하는 아트 게임이라고 최씨는 설명했다.
타임스는 팬데믹으로 아시안과 흑인들이 인종차별이나 외국인 혐오의 타겟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시안들이 바이러스의 전파자로 잘못 비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씨는 이 게임을 통해 디지털 세계에서 적대적인 인물들을 직접 대하면 어떠한 느낌을 받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게임 플레이는 바이러스의 역을 맡아 7단계의 여행을 하는 동안 적대적이고 분노하는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만나는 인물들 가운데 일부는 두려워서 플레이어로부터 도망가지만 물리적으로 또는 언어로 싸움을 걸어오는 인물도 있다.
이 게임이 추상현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최씨는 바이러스에 관한 여러 실질적인 뉴스 영상과 인기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합성했다. 이러한 장면을 통해 인종차별적 표현과 '차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문채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바이러스에 관한 대화 영상 등도 가미했다.
최씨가 2020년 디지털 팬데믹 세상을 구축하는데 조언을 해준 UW 디지털 미디어 학부의 제임스 쿱 교수는 "세상이 변화하면서 이에 관한 새로운 게임이 등장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면서 "이는 매우 복잡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조지 플로이드 살해사건 이후 '흑인 생명도 소중(Black Lives Matter)'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자 최씨는 자시의 게임 접근방식을 아시안 아메리칸의 경험을 대변할뿐만 아니라 언론이 인종문제를 어떻게 반영하고 사회에서 유색인들이 어떻게 차별대우를 받는지도 반영했다.
최씨는 "나는 특히 아시안에 대한 외국인 혐오에 초점을 맞췄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에 생각을 바꿨다. 마음을 활짝 열고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 사람에 대한 우리의 판단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등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게임의 처음 몇 단계는 유머러스한 요소도 있지만 게임이 진행되면서 좀더 위험스럽고 호전적인 상황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처음 단계에서는 플레이어가 화장지와 손세정제를 집어들고 자신에게 대드는 인물들에게 던진다.
하지만 게임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서 등장인물로부터 물리적인 폭력과 적대감을 접하면서 정치, 계급주의, 사회경제적 하층계급에 대한 엘리트 계층의 차별대우 등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게임의 엔딩은 아직 작업 중이지만 최씨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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