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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7/12  조이시애틀뉴스
"박원순, 집무실과 집무실내 침실서 성추행"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며 "피해자는 엄청난 위력속에서 어떠한 거부나 문제제기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 소장은 "박시장의 성추행이 4년 동안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소장은 "업무시간 외 늦은 밤 대화를 요구하거나 본인의 속옷차림의 사진을 전송 전송하는 등 점점 성추행의 수위가 심각해졌고, 부서 변동 이후에도 박원순 시장이 개인적으로 연락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소와 동시에 박원순 시장에게 고소 사실이 전해졌고, 피해자가 고발장을 접수한 이후 피해자와 변호인이 만나 면담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사건은 전형적인 직장내 성추행 사건임에도 피고소인이 망인이되어서 공소권 없음으로 형사고소를 진행 못하게 됐다"며 "이 사건은 결코 진상규명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고소인 글 대독]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기사=아시아투데이

 

[영상] 박원순 고소인 측 "전형적인 권력형 성추행…실체 밝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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