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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저녁 벨뷰 메이든바우어 센터에서 열린 ‘미스트롯’ 시애틀 공연에 천여명의 한인 팬들이 몰린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
송가인과 함께 하는 ‘미스트롯’ 시애틀 공연이 17일 저녁 7시 벨뷰 메이든바우어 센터에서 많은 한인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MC 딩동과 배우 조승희가 사회를 본 이날 공연은 지금 한창 인기 상한가인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한 많은 대동강’과 ‘용두산 엘레지’를 부르면서 시작되었다.
‘효 콘서트’를 주제로 내 세운 이날 공연에는 멀리 아이다호, 캐나다, 오리건 등지에서 참여하는가 하면 부모를 모시고 온 자녀들도 함께해 정겨운 시간을 가졌다.
송가인을 비롯해 김소유 정다경, 정미애, 숙행, 홍자로 구성된 6명의 ‘미스트롯’은 저마다 개인 기량을 자랑하며 트로트 가요를 성심껏 불러 중년층 이상의 관중을 즐겁게 하였다.
홍자는 ‘비나리’를 애타게 불렀고, 정미애는 ‘수은등’을 감칠맛 나게, 정다경은 무용을 선사하며 ‘약속’을 불렀다. 김소유는 자신이 떡집 딸이라며 ‘스타벅스커피와 떡’이 어울린다는 재밌는 말과 함께 신곡 ‘숫자인생’을, 숙행은 ‘날 보러 와요’를 섹시하게 불러 흥을 돋웠다.
특히 정미애는 생후 1년 된 아기와 함께 왔다고 해 엄마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숙행은 고모가 벨뷰에 산다며 시애틀 한인들에게 친근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MC 딩동은 시애틀에서는 천명 이상이 모이는 콘서트가 없다고 들었는데 오늘 많이 참석해 주셨다고 말해 이날 공연에 대한 시애틀 한인들의 관심을 전했다.
공연은 ‘미스트롯’ 6명이 한 사람씩 출연해 개인 기량을 펼쳤는데, 들어가고 나오는 순서에 맥이 잘려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등 다소 무대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 또한 음향시설의 미흡으로 가수들이 노래 부를 때 고음 소리가 고막을 자극해 귀를 막는 관중도 보였다.
한편 공연장 좌석은 등받이에 임시 스티커로 번호를 붙인 간이식 의자를 배열해 노년층 관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신순희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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