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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출처=/AP, 연합(아시아투데이) |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 국민들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컨설팅업체 임팩트이콘(ImpactECON)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영향들을 검토한 결과, 물가 상승·임금 하락·투자수익 감소 등으로 인해 내년도 미국의 1가구당 2400달러의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세 부과가 계속 유지될 경우 2030년이면 1가구당 비용 부담은 연 최대 1만7300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매체 CNBC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무역 담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연구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에 반대하는 미국의 대표적 보수파 억만장자 코크 형제가 지원한 것이다. 이 연구 보고서는 무역전쟁으로 미국인 1인당 연간 915달러, 1가구당 2400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번 연구는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및 쿼터 부과가 그대로 남아있고, 이에 상대국들이 미국을 상대로 부과한 보복 관세들도 계속 유지될 경우를 가정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모든 수입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도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을 가정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새로운 협정이 타결됐기 때문에 이 같은 가정에서 제외됐다.
보고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에 대규모 실직 사태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반에는 미국이 강력한 경제 성장을 보이면서 노동자들을 실직으로부터 보호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관세 전쟁으로 인해 미국에서 275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는 것. 특히 농업·제조업 분야의 저숙련 노동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이번 연구는 관세 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3650억 달러를 갉아먹게 되며, 2019~2030년 동안 미국의 GDP 손실은 총 2조8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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