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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09/23  조이시애틀뉴스
[레지나의 레서피] 두 포기 배추


먼로에 사는 미국친구집은 땅이 아주 넓다.


집에서 말도 키우고 돼지도 두어 마리 있고 닭들도 30여 마리 있어서 예네들을 방목을 하다가 저녁이면 꼬끼두들두 꼬끼두들두 라고 부르면 어딘가에 흩어져서 신나게 놀던 닭들이 닭장으로 모여든다고 한다.


때로는 한 두마리 닭들이 행방불명이되기도 하는데 그럴때면 잃어버린 닭들은 코요테나 래쿤의 먹이가 되어버린 경우란다.


친구집의 닭들이 낳은 알로 계란후라이를 하면 계란의 색깔이 너무나 이쁘게 선명한 노오란색을 띄우고 있고 맛도 아주 고소하다.


친구는 나의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정신과 카운셀러인데 카레이서로 활동을 하여서 가끔씩 플로리다나 텍사드 등지로 여행을 떠나서는 카레이서경주에 참여하고 돌아오곤 한다.


친구의 그 넓은 땅에는 바쁜 시간에 언제 돌보고 키우는지 각종 야채가 신선하게 자라고 있었는데 지난해 이 친구 집에서 팟럭을할때 내가 김치한포기를 가져갔었는데 이 친구 김치를 처음 먹어보는데 이런 신기한 맛은 처음이라고 감탄을 하더니 그때부터 김치마니아가 되어서 린우드 소재 한국마켓에 가서는 김치를 사다먹기 시작했다.


어제 사무실에서 마주친 친구가 레지나 스탑 바이 마이 하우스 투나잇?

왜?


내가 배추를 좀 심었는데 사슴이 다 뜯어먹고 2포기 정도 건졌는데 너주려고...
 

퇴근 후에 친구집에 들러서 가져온 배추를 어젯밤 잠자기 전 바다소금에 살짝 저려 놓았다가 오늘 아침 5시에 일어나 우리집 밭에서 자란 파, 고추 그리고 친구집 가든에서 자란 양파와 마늘 친구집 배나무에서 따온 못생긴 배 두개를 갈아 넣고서 지난 7월에 지인이 낚시가서 잡았다고준 준치를 해먹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소금에 푹 담가 두었더니 어느새 삭아서 젓갈이 되었다.


준치젓갈에 한국에서 큰언니가 우리 고향인 대전에 가서 직접 재배해서 보내준 고춧가루로 배추와 모든 재료를 버무려 완전 유기농 김치 완성.


두 포기 배추라 쉽게 마치고 샤워하고 아침식사로 야채 샐러드와 토스트로 준비해 먹고 자! 출근.


오늘은 어떤 즐거운 하루가 전개될 것인가 기대해보며..


 

레지나 채
소셜워커, 워싱턴가정상담소 소장

(206) 351-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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