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홈리스 가족을 상대로 쿠킹테라피 교육시간을 운영하는데 재료준비에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사무실 후원비는 거의 없으니 재료를 마련해야하는 일은 거의 내 몫이다. 금요일 쿠킹테라피 시간이 다가오면 내 마음도 바빠진다. 무슨 재료로 무엇을 가르칠까? 그래서 나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음식재료 도네이션도 받고 나름대로 돈도 마련해본다.
이번주는 무슨 재료로? 잠시 생각 중인데 우리 사무실 인테이크 스페샬리스트 동료가 물어온다. 레지나, 내가 새우 한봉지하고 오징어 다듬어놓은 한봉지 도네이션할께! What a nice co-worker!
얼른 머리에 떠오른 메뉴는 스페인 해물요리 파야야!
먼저 쌀을 씻어서 치킨브로스에 담구어 놓고 마늘과 준비한 양념(터마릭, 후추, 소금, 휘시소스, 샤프론)을 준비해 놓은 새우, 오징어에 담가서 노란색 물이들게한 다음 물에 담가놓은 쌀을건 져내어 물기를 뺀 다음 올리브유에 살짝 볶아놓은 다음 모든 준비한 재료를 함께 쌀위에 올려놓고 밥을한다.
밥을 하기 전 베이 잎사귀 몇장도 함께 넣고.. 노란색의 먹음직스런 파야야가 완성되자 오늘 쿠킹테라피에 참석한 5명의 노숙자들의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머문다.
서로들 야채 씻고, 다듬어서 함께 만든 재료가 어우러져서 멋진 음식이 되자 우리 고객들 눈이 밝아지며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What a great food!
파야야요리가 되는 동안 나는 이들과의 게임을 리드한다. 퀴즈게임퍼즐. 야채 이름을 찿아내서 동그라미치기. 오늘 처음 참석한 샨이라는 친구가 너무 어렵다고 애기를 한다. This is too hard! I said, I know its too hard but let's do that? I will help you!
파야야가 다되어지고 밥솦을 열자 고소하고 쎄프론 냄새가 풍미를 더한 파야야완성. 오늘 참석한 나의 고객들에게 푹푹 한접시 수북히 담아두자모두들 너무맛있다고..
파야야의 맛있는 향기가 우리 사무실 키친으로 퍼져 나가자 우리 사무실 동료들이 기웃거린다. 내 몫으로 떠놓은 파야야 한접시를 7명이 한수저씩 맛본다.
내가 이 친구들에게 쿠킹테라피를 하는 이유는 쿠킹을 통하여 서로서로 애기를 할 수 있게 하고 싶고 서로 도와서 음식 한가지를 마련하는 협동하는 마음도 알게하고, 항상 얻어만 먹는 이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도 배우게하고 싶어서 이다.
쿠킹클래스를 하면서 이들이 내게 더욱 마음을 털어놓는다. 쿠킹테라피 시간은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나눔의 축복이다. 행복한 쿠킹테라피 시간.
레지나 채
소셜워커, 워싱턴가정상담소 소장
(206) 351-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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