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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05/07  조이시애틀뉴스
[레지나의 레서피] 미역 수제비


오늘 아침 하늘 나라로 떠난 후배 남편 오레곤 박은수 사회관 관장님 한달 전에 우리집에 오시는 중이라며 누님 수제비 먹고 싶은 데라며 와이프가 너무 바빠서 만들어 달라고 못한다며 미역 수제비 해달라고 해서


무슨 미역 수제비? 아이 가졌남? 라고 물어 보니 아니, 그냥 미역 수제비 먹고 싶다고..


나도 사무실 일이 바쁜 터라 우리 저녁 밖에서 근사한 것 먹자구 했더니 아니라고 미역 수제비 해달라고. 그 큰 등치에 어울리지 않게 애교까지 부리면서..


다운타운 사무실 근처에 있는 그로서리에 가서 밀가루 1파운드와 녹말가루 1/2파운드 그리고 계란 낱개로 두개 사서 직장 사무실 브레잌타임에 우리 사무실 키친에서 반죽해 놓았다가 퇴근 후에 집에서 급하게 미역 얼린 것 녹여서 항상 냉장고에 비치되어 있는 멸치 야채 육수를 팔팔 끓여 박은수 목사님이 우리집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에 미역국 수제비 끓여서 우리 셋이 김치와 함께 맛있게 늦은 저녁식사를 하였다.


오늘 아침 목사님이 생각이 나서 하루 종일 가슴 아프게 울먹이다가 미역 수제비 만들어 저녁식사를 하려는데 수저가 들려지지가 않는다.


오레곤에 너무 어려운 분 많아서 자신이 목회일보다는 그분들의 발이 되고자 한다며 사회관을 시작하면서 숱한 전화통화로 워싱톤 우리 사무실 프로그램 알려주고 서로 격려하고 일하다 힘들면 아무 때라도 찾아와서 하룻밤 묵고 가는 후배 남편. 우리 남편을 형님이라 여기며 그리 편해 하더니...


그리도 좋아하는 미역 수제비 준비되었는데. 그대는 뭐가 급해서 그리 빨리 가야했는가?

 

 

레지나 채
소셜워커, 워싱턴가정상담소 소장

(206) 351-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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