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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10/10  조이시애틀뉴스
유니뱅크, "새로운 각오로 뛴다"

피터 박 유니뱅크 행장대행이 린우드 본점에서 앞으로 은행 정상화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뱅크오브호프로의 인수합병이 무산돼 다시 서북미 기반의 유일한 한인은행으로 남게된 유니뱅크가 면모를 일신, 보다 효율적인 토착은행으로 한인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유니뱅크의 피터 박 행장대행은 최근 조이시애틀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유니뱅크의 오랜 고객들은 합병 무산을 반기고 있으나 주주들은 아쉬워하는 편이다. 하지만 앞으로 은행이 보다 발전하게 되면 주주들에게도 더욱 다양한 선택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은행간의 합병계약은 9월23일이 마감일이었다고 밝힌 박 행장대행은 "합병작업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면 좀더 기다릴 수 있었지만 기약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계약을 끝내는게 좋겠다는 결론과 함께 상호합의하에 해지하기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전열을 정비해 또 한 번 도약할 채비를 하는 것이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는 박 행장대행은 "유니뱅크는 (경쟁 한인은행들과는 달리) 본사가 이곳에 있기 때문에 시애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장 잘 맞춰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행장대행은 이전에도 유니뱅크는 상당히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은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 효율성을 더욱 높여서 소수의 직원으로 더 큰 자산을 운영, 보다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는 은행이 되도록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8개월여 동안 합병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되는 10여명이 퇴사를 했지만 일부는 다시 복귀했고 돌아오려는 직원들도 있어 은행 운영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유니뱅크는 그동안 합병작업으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홍보를 계획하고 있고 당분간은 은행을 정상화시키고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니뱅크는 대대적인 SBA론 프로모션과 함께 이를 뒷바침할 수 있는 예금유치 캠페인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유니뱅크 이사회가 정식 행장 인선작업에 들어가 은행 내부와 외부에서 후보를 물색 중이어서 올해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에는 박 행장대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행장대행은 시카고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일리노이대학 어바나-샴페인(UIUC)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드폴대학에서 재정학으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시카고에서 미국은행과 한인은행에 근무했고 시애틀로 이주해 워싱턴뮤추얼 본사 재정부 근무에 이어 PI뱅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그리고 유니뱅크의 창립맴버로 현재까지 CFO로 재직중이다. 그는 25년이 넘는 은행경력 가운데 15년 가까이 CFO로 은행의 재무를 담당해왔다. 


박 행장대행은 유니뱅크가 올해는 300만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합병 비용으로 인해 지난해의 360만달러 규모에 비해 순익이 줄었지만 합병비용을 제외하면 작년 수준 이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경쟁전략에 대해, 박 행장대행은 "유니뱅크는 시애틀 한인들을 가장 잘 알고 본사도 시애틀에 있기 때문에 가장 신속하게 대출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고객의 사정을 고려하는 융통성있는 대출을 바탕으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한인 고객이 유니뱅크 대출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인도커뮤니티 등 다른 소수계 마켓 공략에도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인도계 론오피서도 채용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금융업계의 추세에 맞춰 조만간 최신 모바일뱅킹도 선보일 계획이다.


합병이 백지화된 이후 유니뱅크는 미국계 커뮤니티 은행들과 협조융자(Participation Loan)도 적극 추진하고 있고 내년초부터는 이제까지 핵심이 되어 왔던 부동산담보 대출만이 아니라 대형 주류은행이 주축된 상업용 신디케이션론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박 행장대행은 "이같이 론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구상을 준비 중 "이라고 밝혔다.


박 행장대행은 마지막으로 “지난 2006년 11월 유니뱅크 창립이후 꾸준한 성원을 보내주신 유니뱅크의 주주들과 워싱턴주 한인사회에 큰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유니뱅크를 더욱 발전시켜 고객들에게는 편의와 만족을, 직원들에세는 자부심을, 주주들에게는 주주 이익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워싱턴주 한인커뮤니티 은행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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