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북미 첫 한인은행인 PI뱅크(왼쪽)에 이어 유니뱅크도 대형 은행에 흡수 합병돼 시애틀 토종 한인은행 시대가 끝났다. |
시애틀의 첫 한인은행으로 큰 기대 속에 출범했던 PI뱅크가 부실채권이 늘어나며 11년만에 간판을 내린데 이어 서북미 유일의 토종은행을 표방하며 건실하게 영업해온 유니뱅크(행장 이창렬)마저 LA의 대형 한인은행에 흡수 합병됨으로서 서북미를 기반으로 하는 한인은행들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2001년 11월 설립된 PI뱅크는 창립 주역이었던 박우성 행장이 퇴임한 다음해인 2012년에 뱅크 오브 호프의 전신인 BBCN에 흡수 합병됐다.
PI뱅크의 합병 이후 서북미를 기반으로 하는 유일한 한인은행으로 한인커뮤니티와 밀착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찬사를 받아온 유니뱅크도 결국 거대 은행에 흡수 합병된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애틀랜타는 커뮤니티의 한인은행들이 잘 운행해나가고 있는데 시애틀의 지역은행들이 모두 사라지게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물론 유니뱅크의 대주주들은 희색이다. 기존에 주식이 5~6달러 수준에 거래됐지만 뱅크오프 호프에서 두배에 가까운 주당 9.50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편 흡수 합병으로 기존의 뱅크 오브 호프 지점과 중복되는 유니뱅크 지점들 가운데 뱅크 오브 호프 지점이 없는 벨뷰를 제외한 나머지 지점들은 통폐합될 것이라는 소식에 유니뱅크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