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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경찰이 직접 운영하며 함정단속을 벌인 것으로 밝혀진 '유로 스파' |
시애틀경찰 범죄전담반이 지난 5일부터 열흘간 직접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며 모두 204명의 남성 고객들을 체포하고 이들이 성매수를 위해 건낸 현금 2만2천달러도 압수했다. 이번 함정단속에는 여성 경찰관 여러명이 마사지사로 위장해 업소에 배치됐다.
이번 단속을 지휘한 톰 움포로윅 경사는 경찰이 단속을 목적으로 처음으로 운영한 유로 스파에 고객이 몰려 성업을 이루자 "이렇게 많은 성매수자를 검거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단속에 걸린 초범자에게는 2,733달러 그리고 재범자들에게는 보다 많은 벌금을 부과하는 등 총 55만 달러가 넘는 벌금이 부과됐다.
이전에 '뱀부 스파(Bamboo Spa)'라는 상호로 영업했던 업소와 루즈벨트 북쪽의 '체스 스파(Cherryt Spa)'는 매춘행위가 적발돼 지난 5월 단속팀에 의해 폐쇄된바 있다.
움포로윅 팀장은 수개월전에 제보가 들어와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들 2개 마사지업소에 사복 경찰관을 투입해 은밀히 조사를 벌여왔다며 "주민들로부터 늘상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들어왔다"고 말했다.
킹카운티 검찰은 이들 업소의 주인인 링 가오(38)를 중국인 여성 5명에게 매춘을 알선한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가오는 장사가 안됐다고 엄살을 떨었지만 수사관들은 급습을 통해 현금 2만4,561달러를 압수했고 차이나타운에 있는 그녀의 아파트에서 중국으로 돈을 보낸 웨스턴 유니언 송금 영수증도 수없이 발견했다.
움포로윅 팀장은 뱀부 스파가 입주해 있는 건물의 주인은 이곳이 범죄활동에 사용됐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놀라 경찰이 그곳에 함정단속을 위한 업소를 설치하도록 허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서부 유럽식 마사지'를 제공한다는 유혹적인 메시지가 담긴 간판을 걸어놓고 고객(?)을 끌어들였다. 백페이지닷컴에 광고까지 내며 활발한 영업활동을 폈다.
움포로윅 팀장은 "마사지업소를 찾는 남성들은 대부분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그동안 스파를 찾은 여성 고객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단속에서 체포된 남성들의 직업도 다양했다. 버스 운전사에서 건축사, 기술직 근로자, 건설인부, 수술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기자, 변호사, 스포츠관리회사 임원 그리고 심지어 경찰관까지 있었다.
유로 스파는 마사지를 위해 오는 고객들에게 손으로 해주는 소위 유사 성행위 마사지는 100달러, 오럴섹스는 140달러 그리고 알몸으로 해주는 풀섹스는 200달러의 가격을 제시하며 손님을 받았다. 개중에 일부 고객은 합법적인 마사지를 원했다거나 아시안 마사지사가 없다며 발길을 돌린 경우도 있었다는 것.
매춘 함정단속을 위해 마사지사로 위장한 여성 경찰관은 몸에 착붙는 탱크탑과 짧은 스커트를 입고 4인치 높이의 힐을 신은 야한 모습으로 고객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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