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연례 스캐짓 밸리 튤립축제(Skagit Valley Tulip Festiva)가 1일 개막됐다.
워싱턴주, 오리건주 등 서북미지역은 물론 밴쿠버BC 등 멀리 캐나다에서까지 단체 관광객들이 전세버스를 타고 몰려오는 튤립축제는 이달말까지 한달간 계속된다.
현재 수선화가 만개한 상태이고 튤립도 온화한 날씨덕에 예년과 달리 이미 곳곳에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튤립축제는 노란색 수선화를 전령으로 마운트 버논에서 라코너, 벌링턴, 아나코테스에 이르기까지 스캐짓 밸리 전역이 울긋불긋한 꽃들로 장관을 이룬다.
튤립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벌판에 대규모로 조성된 튤립 재배농장에 들어가야 한다. 이들 가운데 가장 잘 꾸며진 곳이 바로 미국 최대 규모의 화훼농장인 루젠가르드(Roozengaarde)이다.
네델란드 이민자들이 마운트 버논에 조성한 루젠가르드는 1천에이커 규모의 농장에 튤립, 수선화, 붓꽃 등 다양한 종류의 꽃을 재배하고 있다. 방문자들을 위해 조성한 전시용 정원에는 수십종의 튤립과 수선화 등이 활짝 피어있는 말그대로 '꽃의 천국'이다.
입장료는 일반인5달러, 군인(ID 소지)은 4달러 그리고 10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형형색색의 수많은 튤립을 볼 수 있어 온가족이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즐거운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루젠가르드는 월요일~토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장한다.
스캐짓 밸리 축제는 장관을 이루는 봄꽃 잔치와 더불어 축제기간 내내 음악회, 공예품전시회, 걷기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동시에 벌어지는 대형 지역 축제다. 이달 4일에는 튤립 달리기, 11일 오후 2시에는 라코너 툴립 퍼레이드 그리고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마운트 버논 다운타운에서 길거리 박람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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