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 중북부 콜럼비아강 상류에 위치한 그랜드 쿨리 댐은 미국 최대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수력발전소이다. 캐나다를 원류로 하는 콜럼비아강이 미국 내로 유입되면서 처음 만나는 댐이 바로 그랜드 쿨리다. 높이 550피트, 전체길이 5,223피트의 거대한 댐이다. 댐 건설로 만들어진 거대한 저수지가 바로 루즈벨트 호수(Lake Roosevelt)이다. 저수량은 900만 평방피트로 캐나다국경에서 시작되는 호수의 전체길이는 150마일.
그랜드 쿨리 댐까지 가는 길 주변에는 수백 만 년 동안 느린 속도로 진행된 침식작용에 의해서 이뤄진 독특한 지형의 웅장한 모습이 마치 그랜드 캐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빙하기에 몬태나 주에 형성된 거대한 호수가 빙하 댐이 무너지면서 워싱턴 주와 오레곤 주를 휩쓰는 거대한 홍수를 일으키게 되었는데, 이것을 미줄라 홍수라고 하며 이 홍수에 의해서 짧은 기간 동안에 그랜드 쿨리가 형성되었다는 것.
이곳은 세인트 헬렌 산과 더불어 노아의 홍수와 같은 격변이 일어날 경우, 어떤 지질학적 현상이 발생하는가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곳으로서 꼭 한번 여행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랜드 캐년 못지않게 규모가 크고, 특히 계곡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이 아니라, 호수와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면서 계곡 아래를 두 시간 가까이 차로 달리며 관찰하기 때문에 상당히 인상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댐에는 전면을 바라볼 수 있는 투명한 유리로 된 대형 엘리베이터가 무료로 운행된다. 또한, 여름철(5~9월)에는 야간에 댐 정면을 향해 형형색색의 휘황찬란한 빛을 쏘는 레이저 쇼도 볼만하다. 그랜드 쿨리 댐 방문자센터(Visitors Center)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 2008년 레이져 쇼(Laser Light Show) 스케줄:
5월24일~7월31일: 매일 밤 10시 8월1일~8월31일: 매일 밤 9시30분 9월1일~9월30일: 매일 밤 8시30분
가는 길: Soap Lake에서 17번 도로 북쪽방향으로 가다 2번 도로를 만나면 동쪽방향으로 간다. 다시 155번 도로 북쪽을 따라 올라가면 그랜드 쿨리 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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